가장 영적이고 지성적인 바로크 소프라노, 요하네터 조머르가 플로릴레기움과 함께 바흐의 가장 아름다운 독창 칸타타 두 곡을 노래했다. 이제 요하네터 조머르의 예술세계는 정신적 영역과 기술적 영역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전성기로 접어들었다. 아침 안개처럼 신비로운 그녀의 은빛 음색, 아름다운 레가토로 선율을 노래하다 문득 읊조리듯, 감탄하듯, 외치듯, 고백하듯 바흐가 마련한 텍스트를 꿰뚫으며 마음 속 깊은 곳에 울림을 남기는 완벽한 수사학적 접근법, 더없이 풍부하면서 절대 과한 법이 없는 섬세한 정서... 이미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두 곡의 독창 칸타타에서 조머르는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드높은 세계를 이룩했다.
투명하고 정교한 반주를 들려주는 플로릴레기움과의 앙상블 역시 완벽하며, 애쉴리 솔로몬의 트라베르소 플루트가 빛을 발하는 관현악 모음곡 2번 역시 생생한 수연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