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피자로’가 벌써 5번째 앨범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쇼팽’의 작품 2장과 ‘베토벤’의 작품 2장을 선보였던 피자로가 2007년 야심차게 선택한 작품은 ‘라벨’의 작품이다. 첫 번째 곡 <물의 유희>는 1901년에 작곡된 라벨의 초기 인상주의의 걸작이다. 프랑스 인상주의가 물에서 비롯된 점을 감안하면 이 곡은 물을 소재로 한 최초작이란 기념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피자로의 화려한 피아노 울림으로 빛에 굴절된 물의 변화하는 모습을 영롱하게 그리고 있다. 두 번째 곡 <밤의 가스파르>는 라벨의 뛰어난 상상력과 천재적인 악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인상주의 음악의 극을 보여주는 듯 하다. 피아노 소리를 통해 밤의 정경을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은 라벨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다. 또한 독창성과 신성한 감각으로 피아노 음악에 새로운 경지를 연 <거울>은 5곡 모두 수록되어 있는데, 제4곡 ‘어릿광대의 아침노래’가 특히 유명하여 따로 독립되어 자주 연주되고 있다. 마지막 곡 <라 발스(왈츠)> 역시 라벨을 대표하는 음악중의 하나로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피자로는 이 음반을 통해 스스로가 키보드 음악의 거장임을 증명한 것이다” -가디언 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