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가 1674년에 작곡한 미사 ‘주의 부활’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부활절 기념용으로서 작곡가의 10편의 미사(레퀴엠 포함) 중 가장 먼저 작곡되었다. 유명한 브뤼셀 미사나 잘츠부르크 미사만큼 뛰어난 음악성을 지녔음에도 19세기 이후 연주는 전무했다. 곡은 2004년 작곡가 사후 300주년에 맞춘 맨츠와 잉글리시 콘소트의 리바이벌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고음악계가 열광한 그 음악과 연주가 이 음반 속에 생생히 살아있다. 휘황찬란한 금관의 팡파르와 위풍당당한 9성부의 합창, 장려한 현악이 웅장한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전례를 되살렸다. 미사 악장 사이에 배치된 ‘성스럽고 세속적인 현악 작품’이 성악과 기악이 균형 잡힌 비버 종교음악의 본질을 파고든다. 맨즈는 역동적인 해석으로 바이올리니스트뿐 아니라 지휘자로서도 비버 전문가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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