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알렌’은 20여년을 차근차근 쌓아 오며, 자신의 입지를 키워 온 중견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시간을 넘나들며 정착된 그녀의 넘치는 서정과 역동적인 즉흥 연주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5번째 트랙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길(La Strada)’의 차분한 솔로 연주와, ‘허비 행콕’의 변화무쌍하며 탁월한 음감이 돋보이는 9번째 트랙 ‘Embraceable you'는 멜로디 라인의 섬세함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곡들이다. 포스트 밥과 프리재즈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우아함과 열정을 절반씩 배열할 줄 아는 그녀의 무한한 재능은 이번 앨범에서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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