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들은 대다수 Michael Brecker가 작곡 한 것들이지만, Brecker의 초창기 벤드 Steps에서 활동하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Don Grolnick과 Steps를 떠나 Impulse!와 계약한 후의 첫번째 리더작에서 기타를 쳤던 Mike Stern의 곡도 몇개씩 보인다.
엘범의 세션들만해도 이엘범을 선택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는데, 특히 얼마전에 죽은 Kenny Kirkland(그는 97년 무주 재즈 페스티벌에서 엄청난 연주를 들려주었다.)의 비교적 최근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첫번째 곡 Sea Glass는 Kirkland 의 신디사이져 키보드 소리가 바탕에 잔잔히 깔리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곡의 테마가 시작되는데 Brecker의 변형된 왈츠 연주가 Jack의 심벌 소리를 타고 넘어오는 듯한 곡이다.
두번째 곡은 도무지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를 SYZYGY. 다소 공격적인 드러밍과 섹서폰 연주로 시작된다. 그러곤 다시 잠잠해지면 Haden의 오스티나토의 반복적인 베이스워킹 위에서 Michael이 다시 솔로를 하고 그다음에 등장하는 악기가 Brecker의 EWI다. Electric Wind Instrument로 흔히들 신디자이져 섹서폰이라고도 한다.
다섯번째 곡은 Haden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다소 어둡고 나른한 발라드 곡. 곡 중반에 나오는 Haden의 우울한 솔로가 마음에 와닿는다.
CD에만 들어있는 보너스트렉 my one and only love를 빼면 마지막 곡인 original rays에서 다시 한번 Michael이 연주하는 EWI를 들을 수 있는데, 이곡에선 오버더빙 하지 않고 EWI를 사용한 화음과 대위법 연주를 들려준다. 그리고 다시 테너 섹서폰으로 바꿔서 서정적인 솔로를 연주한다. 중반부의 Metheny의 기타 솔로도 만족스럽다.
쌀쌀한 가을에서 추운 겨울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맘 때에 잘 어울리는 것같다. - 이홍주 회원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