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의 새 앨범이 국내 팬들에게도 무척 반가운 소식이 될 듯 싶다.
드뷔시의 선배이자 나아가서는 프랑스 근대 음악의 선구자인 샤브리에는 색체적인 관현악법과 명쾌한 리듬을 가진 화성, 그리고 유머와 기지에 찬 독창성을 발휘한 작곡가였다. 또한 오페라에 열중해 자신의 재능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이 장르에 투입했다. 그의 피아노 음악에서 풍부한 ‘목소리’가 감지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기민하면서도 광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연주를 들려주는 안젤라 휴이트는 연주회장에서 듣기 힘든 이들 작품에 대한 이상적인 해석가이다. 이 앨범에서 휴이트는 특유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는데 특히 10곡의 소곡집에서는 그녀의 진가가 더욱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그 외에 ‘하바네라’나 ‘환상적 부레’와 같은 곡에서는 더욱 다듬어지고 세련되어진 연주 스타일도 느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