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작가 김영하를 만난다. 그의 글, 사진, 직접 선곡한 여행자의 음악, 그 첫 번째 이야기
김영하의 여행자: Heidelberg
광장의 비둘기떼 그리고 음악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해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골목길을 누비며 사진을 찍은 것이었고 두 번째로 한 일은 카페에 앉아 소설을 쓴 것이었다. 가장 마지막으로 한 일은 서울에 돌아와 이 앨범에 실을 음악을 고른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읽는 이들은 어쩌면 나와는 반대의 순서로 그것들을 접하게 될 지도모르겠다. 먼저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을 듣고 하이델베르크의 그 어떤 카페에 앉아 <여행자>를 읽고 그것도 지치면 카메라를 들고 도시의 이곳저곳을 헤매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는 여행자의 주머니에는 이 앨범의 곡들이 담긴 MP3 플레이어가 있을 지도 모르고. 그러나 그렇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고 실은 그게 더 이상적일 지도 모르겠다. 이 앨범에 넣을 음악을 고르면서 내가 생각한 이미지는 이런 것이다. 광장의 카페에 앉아 차가운 맥주를 마시며 떠나온 곳을 생각하는 동안 비둘기들은 광장을 가로질러 하늘을 뒤덮고 그러는 사이 의자에 앉은 여행자는 무릎 위에 펼쳐 놓은 소설을 채 끝내지도 못한 채 자신도 모르게 살풋 잠이 들고 그 짧은 꿈속에서는 오래된 친구들, 지금은 만날 수 없게 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러다 문득 백일몽에서 깨어나 홀로 오래된 도시의 골목을 배회하는…….. 이 앨범은 그럴 때 들으면 좋을 음악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곡들은 내가 쓴 소설을 설명하지 않고 하이델베르크라는 도시를 홍보하지도 않는다. 이 곡들은 마치 마크트 광장의 비둘기 떼처럼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자유로이 그 위를 떠돌지만 결코 도시의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다. 음악이 있어 좋은 시간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음악이 언제나 여행자의 친구였다는 것도
지은이 김영하 어려서 쥘 베른의 소설들을 읽으며 여행자가 되기를 꿈꾸었다. 1990년에 중국과 일본을 여행한 것을 시작으로 많은 나라와 도시에 여장을 풀었다. 과테말라의 안티구아에서는 장편 『검은 꽃』을 썼고 캄보디아의 앙코르를 다녀와서는 단편 「당신의 나무」를 발표했다. 첫 장편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1995년의 유럽 여행이 아니었다면 쓰이지 않았을 것이다. 멀리 떠나서 사라지거나 잊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에 늘 매혹되었으며 그 결과 그의 많은 소설이 그런 인물을 다루고 있다. 2006년의 장편 『빛의 제국』도 어찌 보자면 가장 먼 나라로 와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작품집으로 『호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그리고 『오빠가 돌아왔다』를 냈다.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오늘도 길 위에 서 있다. http://kimyoungha.com .... ....
Once I wanted to be the greatest No wind of waterfall could stall me And then came the rush of the flood Stars of night turned deep to dust Melt me down Into big black armour Leave no trace of grace Just in your honour Lower me down To culprit south Make 'em wash a space in town For the lead And the dregs of my bed I've been sleepin' Lower me down Pin me in Secure the grounds For the later parade Once I wanted to be the greatest Two fists of solid rock With brains that could explain Any feeling Lower me down Pin me in Secure the grounds For the lead And the dregs of my bed I've been sleepin' For the later parade Once I wanted to be the greatest No wind of waterfall could stall me And then came the rush of the flood Stars of night turned deep to dust
The falling leaves drift by the window The autumn leaves of red and gold I see your lips, the summer kisses The sun-burned hands I used to hold
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And soon I'll hear old winter's song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C'est une chanson, qui nous ressemble Toi tu m'aimais et je t'aimais Nous vivions tous deux ensemble Toi qui m'aimais moi qui t'aimais Mais la vie separe ceux qui s'aiment Tout doucement sans faire de bruit Et la mer efface sur le sable les pas des amants desunis
I'm going to see some friends from out of state The very trip you were supposed to take A while ago But it fell through Like all of you Like all of you
Thought I'd make the drive But a free plane ride is in the air And just like that my fear of it disappeared Like all of you Like all of you
And I look high and low for yesterday High and low for you and I High and low
Once I can see straight I might move Somewhere cold Seattle or the Bay area; to see your ghost What's left of you What's left of you
And I look high and low for yesterday High and low for you and I High and low
Found a letter from a man I might have met Addressed to you And I'll steal the words he ended with: I miss you And I do Miss you And I do
High and low for yesterday High and low for you and I High and low
There's a dream I have, it comes back when all the days turn into one. I'm in a coat and hat, and I'm standing on the coast of England. With a castle and cathedral on the sand, I reached down to touch the water with my hand. Then you turn and say to me, "You've been talking in your sleep, What did you see? What does it mean?"
I was a photograph of our daytrip from the window of a train. The one we cut in half. I kept mine and made a bookmark on a page. It fell out today as I was getting packed. Have I left you here more times than I've come back? Like that snowfall out of reach, we kept our details underneath, once made of stone, we went for broke. I didn't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