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반베르크, 탈리히 사중주단과 함께 최정상의 앙상블로 손꼽히는 보로딘 쿼르텟. 1946년 모스크바 음악원 출신 4인의 연주자가 모스크바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쿼르텟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6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자리하였다. 55년에 러시아 실내음악의 선구자인 보로딘의 이름을 사용하여 보로딘 쿼르텟으로 개명하였다. 그들이 들려주는 하이든의 유명한 곡 ‘종달새’는 고전적인 밝은 분위기와 빈틈없는 하모니, 아름다운 음색의 최고의 앙상블이다. 반면 베토벤 11번은 중기와 후기사이의 과도기적 작품으로 반음계와 우울한 음색으로 가득하여 <엄숙한 사중주> 라는 부제를 지닌 진지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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