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승아 - 물망초/ 용서하마/ 회래 (2002) by 민승아 (보컬) on maniadb.com

바람 바람 불지 말고 비야 비야 오지 마라
물망초 꽃잎 지면 서러워서 나는 운단다

그렇게 고운 사연 남겨 둔 채로
그 사람은 가고 없지만

울면서 먼길 떠난 철새처럼
다시 올까 기다리는데

바람 바람 불지 말고 비야 비야 오지 마라
그 사람 오는 길가 바위틈에 물망초 꽃잎 진다

바람 바람 불지 말고 비야 비야 오지 마라
물망초 꽃잎 지면 서러워서 나는 운단다

철없던 그 시절에 나눈 이야기
나를 정말 잊지 마세요

아직도 꿈결처럼 가물가물
가슴 속에 남아 있는데

바람 바람 불지 말고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정든 님 오는 길가 바위틈에 물망초 꽃잎 진다

용서하마 용서하마 이제는 용서하마
어쩌다 한 번 실수 네 진심 아닌 줄을
애당초 알면서도 내 마음 힘들었다

나도 겉으론 냉정한 게 내 진심 아니었다
그대 마음 돌아 오라 가슴 비워 용서하마

용서하마 용서하마 니 마음 용서하마
살다가 한 번 실수 네 진심 아닌 줄을
애당초 알면서도 내 마음 힘겨웠다

나도 때로는 화를 낸 게 내 진심 아니었다
지난 일은 잊고 살자 가슴 비워 용서하마

이별의 눈물을 감추고 돌아서서
비로소 진실을 몰랐던 게 후회랍니다

내 진작 그 사랑이 내 곁을 떠날 줄
왜 내가 몰랐던가

되돌아 올 수 없나요 되돌아 올 수 없나요
까맣게 멀어져 간 아름다운 그 사랑을 잊을 수 없어요

떠나는 당신의 뒷모습 바라보며
비로소 진실을 몰랐던 게 후회랍니다

언젠가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날 줄
왜 내가 몰랐던가

되돌아 올 수 없나요 되돌아 올 수 없나요
당신이 남기고 간 내 가슴에 깊은 정을 지울 수 없어요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이대로 떠날 순 없잖아
우리가 이대로 헤어진다면 영영 이별만 같은데

이루지 못한 사랑 세월이 흐른 뒤에 후회는 없을까
갈 때 가더라도 서두르지 말아요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다시 생각해 봐요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이대로 떠날 순 없잖아
만남과 이별이 둘이 아닌데 우린 어디로 가나요

이루지 못한 사랑 세월이 흐른 뒤에 후회는 없을까
갈 때 가더라도 서두르지 말아요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다시 생각해 봐요 우리 다시 생각해 봐요

잠을 자고 일어나 망태를 메고서 동녁 햇살 받으며 산속을 헤맨다
여기에 있을까 저기에 있을까 한 뿌리만 캔다면 부모님 공양하고
두 뿌리만 캔다면 나 장가 가야지 심봤다 심봤어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을씨구 신령님의 도움으로 두 뿌리나 얻었으니 나도 장가
가야지 나 장가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