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금자리, 새 음악
가수와 프로듀서와의 만남 이라는 이슈로 지난 5월 소속사를 옮긴 휘성이 이적 약 6개월 만에 첫 결과물을 들고 나왔다.
이적 후 첫 공식적인 음악 활동이어서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새 보금자리에서의 첫 작품이어서인지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많은 부분에서 느껴지는 '손톱달'은 휘성과 새로운 프로듀서와의 만남이 앞으로 어떤 음악적 활동으로 이어질지? 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조그만 실마리가 될 것 같다.
he Restless(중천)
사람은 죽어서 과연 어떤 공간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죽음 그 이후에도 인연이 이어질 수 있을까?
기억을 모두 잃으면, 사람은 변하게 되는 것인가?
어떤 이들은
환생을 위해 천상에 오르고
어떤 이들은
인간의 기억을 모두 버린 천인(天人)으로 남고,
또 어떤 이들은
중천을 떠도는 원귀가 되었다.
원귀가 악귀로 변해 날뛰고
환생의 질서마저 깨어진 때,
자신을 대신해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한 채 살아가는 퇴마무사 '이곽(정우성)'은 원귀들의 반란으로 깨져버린 결계를 통해 죽음의 세계, 중천에 들어가게 된다. 환생을 기다리며 죽은 영혼들이 49일간 머무는 중천에서 죽은 연인과 꿈에 그리던 재회를 이룬 이곽. 하지만 그녀는 모든 기억을 지운 채 중천을 지키는 하늘의 사람 천인 '소화(김태희)'가 되어 더 이상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손톱달'은 죽은 연인 '소화(김태희)'를 기억하며 안타까워하는, 그리고 연인을 찾아 산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중천에 들어가 헤매다 찾은 연인 '소화(김태희)'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애닯은 상황에서 '이곽(정우성)'의 소화에 대한 그리움을 항상 떠오르는 달에 비유한 곡이다.
2002년 1집 앨범 'Like A Movie' 데뷔해 2005년 9월 네 번째 앨범 'Love.. Love..? Love..!'
를 내며 2005년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휘성이 그의 팬들을 위해 오랜 쉼을 깨고 영화 '중천'의 '이곽(정우성)' 테마곡 '손톱달'로 찾아왔다.
'손톱달'은 한국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박근태'. 일본 최고의 편곡 테크니션 '사기스 시로'. 그 둘이 의기투합해 작곡과 편곡의 기능을 맡았고 가수 '휘성'은 자신의 목소리를 던져 오리엔탈 발라드의 마침표를 찍어냈다.
그동안 서양 음악을 기반으로 하여 가장 한국적인 맥박을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휘성'이 처음으로 자기 보컬의 대륙을 뛰어넘어 가장 동양적인 색깔의 음색을 들려준다.
'박근태'와 '사기스 시로'가 한국과 일본, 영국을 인터넷으로 넘나들며 공동 작업한 사운드 소스는 지금까지 발표된 가요 중에 가장 섬세하게 짜여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중천'의 영상 스케일에 맞게 무한의 공간감으로 연출된 사운드 믹스는 그동안 우리 가요에서 들어왔던 목욕탕 사이즈의 답답함을 완전히 깨버렸다는 찬사를 자아냈다.
처음엔 단순히 영화의 테마곡으로 시작되었던 작업이 끝에 가서는 모든 스탭들로 하여금 오리엔탈 발라드의 끝을 보여주자는 결의로 마무리되었고 그 결과 지금의 '손톱달'이 만들어 졌다.
또 '메이비'가 부른 '소화(김태희)'의 테마송 '기억이 마르면'과 커플로 만들어진 '손톱달'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중천'의 두 주인공 '소화'와 '이곽'의 각각의 시접에서 영화와 주인공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영화 개봉 전 영화 '중천'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