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의 또 다른 낭만을 꿈꾸다
맑은 하늘 위로 써 내려가는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고백
한원찬 2집 '오직예수'
때때로 음악은 우리의 감성을 한없이 슬프게도 기쁘게도 만들고, 진한 커피 향처럼 추억의 한 자락을 떠 올리게 하여 시간의 공식을 허물어 버리기도 한다. 당신이 만일 크리스천 로맨티스트라면 동물원의 김광석이나 아니면 조동익, 이병우가 만든 "어떤 날"의 음악을 무척이나 닮은 한원찬의 2집 "오직 예수"에 한껏 매료될 것이다.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들려주는 절정의 어쿠스틱 사운드가 마치 캔버스에 아름답게 덧입혀진 유화처럼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고 가수 김현철의 앨범에 작곡자로 참여한 권순관과 평화나라 강원명의 편곡은 또 다른 색깔로 한원찬의 목소리에 은은한 빛을 더한다.
1집 "내 모습 이대로"에서 순진한 청년의 모습으로 자신의 생각과 메시지를 노래에 담았다면 여성 CCM 가수 정예원의 '쉼' 한곡을 빼고 이번 앨범의 모든 곡을 만든 싱어 송 라이터(Singer $ Songwriter) 한원찬이 들려주는 2집은 좀 더 성숙되고 세련된 스타일로 분명한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연령층의 크리스천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이지리스닝(east listening) 음악으로 듣다 보면 어느새 은혜의 향기에 취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함 그리고 영성
Simplicity & Spirituality
오직 예수 그 분만이 삶의 전부입니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오직 예수"다. 어쩌면 너무 간단한,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해야 되는 말일 수 있지만 삶의 가장 우선 순위에 예수님을 두고 싶은 한원찬의 진정성이 노래 곳곳에 묻어나오고 있다. 그것은 형식적인 입술의 고백이 아니다. 삶의 고뇌와 고통, 오랜 시간의 인내와 기도를 통해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그의 깊은 성찰이 찬양을 통해 잔잔히 전해진다. 하지만 절제된 사운드와 목소리는 "오직 예수"를 고백하는 것 만큼이나 단순함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악기편성과 곡의 멜로디, 편곡 등이 복잡하지 않고 편안한 쉼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 졌으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시에 듣는 이들의 마음 속에도 예수님의 주되심을 고백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의도하고 있다.
첫곡 '주 밖에 없네'를 시작으로 찬송가를 편곡한 마지막 곡 '주 없이 살 수 없네'까지 듣다 보면 한곡 한곡 마음에 와 닿는 감동이 있고. 힘든 인생의 여정 가운데에서도 변치 않고 지켜주시는 주님을 노래한 '그래요'와 타이틀 곡 '나를 고치소서'는 촛불처럼 환하게 영혼의 창을 밝혀준다. 그리고 그 소중한 느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예쁜 선물이 되어 CCM을 듣는 또 다른 기쁨을 누리게 한다.</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