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음악은 참 묘한 함수관계가 있다. 한 곡의 음악을 만나면서 느껴지는 무수한 감정의 이입과 또는 구토, 이것을 어떻게 '하나의 정의'로 말할 수 있겠는가? 결코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크리스찬들은 어느 때부터인가 엄청나게 음악을 '도해'하며 듣는 것에서부터 필요에 따라서는 '자유'케 되어야 할 하나의 일면이 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한승희의 새 앨범뿐만 아니라 다른 사역자들의 앨범가운데 우리가 그저 무감각한 묵상으로서만이 아니라 들을 때에도 주님께서 마음을 터치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들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거듭난 우리들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음악을 만나보자. ??각설하고, 2002년 말 '워킹이라는 팀의 출신'으로서의 한승희 가 아닌 '한승희'로서 활동을 시작했던 그녀가 3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았다. '새로움'의 시작이며 그리스도와 사람과의 '관계의 회복'의 '한 열쇠'를 노래한 것 같은 결과물 -2집 'My Father' -을 먼저 듣게 되었다.
한승희 2집 'My Father'는 1집을 생각하며 들을 여유를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 아마 이 글이 소개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사람들의 손에 이 앨범이 선택되어질 것이고 크레딧을 보고 '한 번', 그리고 '음악'을 듣고 '두 번' 놀랠 법하다. 한승희의 사촌오빠가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 그는 얼터의 차명진이다 - 애초에 염두 해 두고 선곡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듣기에는 이번 앨범의 주인공은 라는 생각이 내 개인적으론 매우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무슨 '범위' 따위의 설정은 아무런 일고의 가치도 없을 논점일 따름이다. 먼저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히 5:8)의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아들 예수'님의 고난에 기도-수록곡 1번 '아버지여'로부터, 우리에게 주께서 가르치신 주기도문이 바탕인 '주의 기도', 그리고 우리의 노래로 간증케 한 '나의 노래'는 이미 무언의 트릴로지를 이루었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각 곡마다에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의 곡들에 대한 한승희의 가능성들과 표현 또한 들으면 들을수록 더 새롭게 느껴지게 되었다. '아버지여' 에서는 오케스트레이션 프로그래밍의 음악적 표현말고도 '이러한 스타일의 곡이 얼터의 차명진의 곡이 맞는가?'라고 생각 될 그 이상의 표현에 여러분은 놀랠 것이다. 그리고 같이 따라 부르다 보면서 느껴진 것인데, 주님이 가르쳐 주신 이 소중한 기도에 대한 오늘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예배찬양'으로 새롭게 옷 입혀도 될 '주의 기도'라는 곡을 만났다.
현세대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어번 스트리트 뮤직이랄 수 있는 '나의 노래' 도 예배 때 불러보고 싶은 노래목록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날 것이 아니다. 컨템퍼러리한 블랙 가스펠의 흥겨움이 뜨거운 '주는 내 안의 큰 소망'(강 찬 과 듀엣)을 듣게 될 것이며 시편42편의 말씀의 투영 속에 고백되어진 '나를'과 프로듀서인 차명진이 가사를 쓰고 아침에 송문정이 곡을 만든 묵상의 깊이로? 기억 될 '워십'등, 풍부하고 충만한 깊이의 곡들이 전반부를 가득 채워주었다. 후반부에는 반갑게 느껴지는 곡들을 만나게 되는데 먼저 한승희의 자작곡으로 듣는 모든 사람들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할 '나보다 더 니가 더욱 사랑 받기를 바래', 그리고 스타일로 보자면 '노라 존스'적인 분위기에 가사의 전개는 간단하지만 그 깊이로 더욱 따라갈 수 있는 '부르시네' 로부터 대중적인 스타일의 '회심', 1집에 이어 함께 한 레이첼의 곡 '그 이름 예수'로서 이 앨범은 귀결됨에 이르고 있다. ??우린 이제, 2집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향해 말하고 싶은 한승희의 '새 고백'을 들어볼 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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