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카> 정철규 일본을 향해 노래하다
블랑카 정철규가 일본을 향해 노래를 했다.
제목은 <왜(矮)에게> .
이제껏 다양한 독도와 일본을 향한 노래들이 나왔었으나 이번 블랑카 정철규의 곡은 장르면에서 독특하다고 하겠다. 기존 발라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형식의 곡이지만 기존의 독도에 관한 음악이 빠른템포나 미디움 일색이었던 것에 견주어 보면 록발라드라는 장르를 굳이 “특이함”으로 분류한다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정철규는 거칠게 윽박지르지 않는다.
일본에 대한 우리의 실망과 분노, 애증을 노래한다.
결국엔 미래의 역사를 같이 써내려가야 할 이웃 일본을 향한 분노와 아쉬움, 안타까움을 무릎을 맞대고 얘기하듯 조근조근 설득하고 있다.
특히, 이 곡을 녹음을 하던 중 “자라는 아이들에겐 무릎 꿇고서 용서를 빌어야 하잖아, 그 잔인했었던 세월에 짓밟혔던 피눈물들을” 이라는 가사에서는 노래를 하던 정철규 그 자신도 실제로 목이 메어야만 했다.
지난달, 많은 격려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라는 코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애환을 웃음에 얹어 한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지와 현실을 대변하는 시사 comedy 였다. 이번 일본에 관한 노래 역시, 어찌보면, 그 시사성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수 있다.
과거, 그의 코미디가 외국인을 보는 한국인의 시선에 대한 자성이었다면, 이번 노래는 한국인을 보는 외국인(일본)의 왜곡되고 비뚤어진 시선에 관한 질책이다. 이 아이러니를 가능하게 만든 것은 당연히 일본의 오만과 거짓이었고 정철규는 개그맨으로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만들어진 곡이 <왜(矮)에게> 이다.
록발라드인 <왜(矮)에게>는 정철규의 미성에서 나오는 상당한 고음과 슬픔이 묻어있는 비브라토의 노래실력을 자랑한다.</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