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th of life
이 땅 위에 생명의 길을 가는 모든 선교사와 사역자들에게 이 앨범을 드립니다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16:11)
You have made known to me the path of life ; you will fill me with joy in your presence, with eternal pleasures at your right hand
타이틀 “생명의 길” 가사 중에서...
내가 가는 이 길 참 생명의 길 사망과 어둠을 이기는 길 한 영혼 찾아 떠나는 길
이 생명의 길 마지막 끝에서 두 팔을 벌려 날 안으시는 주님 얼굴 나 만나 뵈오리...
ALBUM STORY
아이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젠가 자신이 단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한 아버지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지금 힘겹게
언덕을 넘어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에 아버지를 만나 뵙게 될 지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언덕 너머에 있는 좁은 오솔길의 끝에서 내 아버지가 두 팔을 벌려 자신을 안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묵묵히 길을 걸어갑니다.
아이는 갈래 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좁고 험한 길과 넓고 화려해 보이는 길 사이에 잠시 망설여 봅니다. 아이는 지난 여행길로
인해 자신이 많이 지쳤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다시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다시 좁은 길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아이는 어느 날 길가에 버려진 한 고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습 속에 과거에 버려져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자신보다 조금은 어린 듯한 고아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눈물을 닦아주고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선
그를 형제 삼아 함께 길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다시 얼마나 이 길을 가야할 지 아이는 알지 못합니다. 또 언제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지 아이는 알지 못합
니다. 하지만 아이는 기다립니다. 언젠가 이 길의 끝에서 두 팔 벌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아버지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ALBUM REVIEW
지난 2006년 10월 음반 “소원의 항구”를 발매하며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한 달 동안 갓피플 음반 순위 1위를 기록함으로
새로운 CCM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못된 연필”의 서정현이 처음으로 자신이 아닌 다른 사역자 음반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한 아이가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좁은 길, 그 생명의 길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식 앨범 구성은 마치 못된 연필의
느낌을 가진다. 하지만 이 음반은 정승은 이라는 신인 사역자의 한 목소리를 통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미 믿음의
유산, 비트 씨씨엠 등으로 활동하며 이제 신인 아닌 신인으로 데뷔하는 정승은은 못된 연필의 노래들을 그만의 감성 넘치는
목소리로 잘 소화해냈다.
타이틀 곡인 “생명의 길”은 얼마 전 뮤지컬 대상 작곡상을 받은 허수현의 화려한 스트링 편곡이 못된 연필의 곡안에 절묘하게
녹아있으며 특히 얼마 후 이란으로 선교를 떠날 정승은 본인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 또한 “생명의 길”은 이 땅 구석구석에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모든 선교사와 사역자들의 고백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 7번 트랙 “사랑을 들어본 적 있나요” 는 그
가사가 백미이며 마치 정승은이 이 곡을 듣는 모두에게 이 한 곡의 노래로서 복음을 속삭이는 듯하게 들려온다.
정승은 1집 “생명의 길”은 누가 듣더라도 무엇을 말하려는 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앨범이다. 그것이 바로 CCM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이 앨범은 단순히 예수를 말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로 인한 무엇을 노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명의 길”이란 결코 가볍게 노래할 수 있는 류의 화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제 평생을 선교사로 헌신한 정승은의 삶으로
부르는 노래이기에 그녀는 감히 노래할 수 있다. 이 땅 어딘가에서 이 노래를 접해 들을 모든 선교사와 사역자들...그가 가고 있는
길이 “참 생명의 길”임을 확신하며 다시금 그 길을 걸어가며 그들의 삶을 받으실 하나님을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