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그루브의 바람, 한국적인 펑키 바리스타의 애시드 티타임
- 일레븐시즈 'Another Space'
"상쾌하면서도 발랄한 '일레븐시즈'의 음악으로 가을 오후, 일상의 일탈을 꿈꾼다."
일레븐시즈(Elevenses)는 영국에서 하루에 마시는 8번의 차 중, 3번째 차를 마시는 시간을 이르는 단어라 한다. 오전 11시경 갖는 . 졸음을 쫓기위한 티타임. 그래서 인지 그들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은 총 11곡이다.
재즈 보컬니스트 여진의 앨범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팀의 리더 송용창이 자신의 오랜 꿈인 신나는 평키 스타일 팀을 만들고픈 바램에서 시작된 '일레븐시즈'. '일레븐시즈'는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드라마, 영화의 음악들을 작업해오며 실력을 인정받은 보컬리스트 권오경. 버크리음대 오디션에서 전액장학금 수여에 영광을 얻었던 끼있는 피아니스트 윤지희. 다양한 장르와 작품에서 오랜 경력과 실력을 쌓아온 베이시스트 안병철. LA Music Academy를 졸업한 탁월하고 깔끔한 테크닉의 드러머, 용진. 용진과 같이 LA. M.A.를 졸업하고 성실하고 꾸준한 활동을 해온 풍부한 감성의 타악주자, 김종진. 이렇듯 화려한 라인업을 통해 현실화 되어 이번 앨범 'Another Space' 로 완성되었다.
'Another Space'는 앨범 전반에 묻어있는 애시드, 펑키, 소울의 리듬속에 어쿠스틱한 한국적 정취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그들의 음악은 지금까지의 펑키 소울 밴드와는 차별화된, 앨범 전곡을 리더 송용창이 직접 작,편곡 함으로써 다양한 리듬과 형식, 진행들을 보여준다. 곡 마다의 스타일과 주제가 존재하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을 유지해 한국어 가사의 미를 너무나도 잘 살려주고 있다. 한국의 냄새가 묻어나는 애시트 펑키 밴드. 그들이 '일레븐시즈' 이다.
타이틀 '또다른 공간' 은 '일레븐시즈' 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곡으로 강한 그루브와 소울풀한 멜로디, 그리고 재즈적인 진행들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 밖에도 화려한 리듬섹션과 감성적인 멜로디 그리고 다채로운 형식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설레이는 기분을 어찌해야 하죠'와 인트로의 차분함 뒤에 깔리는 긴장감 있는 리듬과 다채로운 구성등이 돋보이는 '기억'의 선선함이 가을 오후일상의 향긋한 일탈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