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ental Express 2집 Cruising Together"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1집을 녹음한지도 벌써 1년 반이 넘었습니다. 1집을 녹음한 뒤로 우리는 많은 연습과 공연을 하며 1집에 수록된 곡들을 연주하고 숙련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새로운 2집에 대한 기대와 아이디어들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에 더욱 관심이 많았다고 얘기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그 만큼 이번 2집은 저희에게 중요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1집은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시작을 알리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2집의 초점은 시작된 여행의 들뜬 마음을 조금 안정시키고 장기 여행에 대비한 결속과 편안한 여행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서로를 재발견해가며 하나의 몸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구성원들의 결집된 에너지를 최대한 편안하게 표현하고자 시도하였습니다.
이번 2집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의 자연스러움과 다양성에 두고 있습니다. 편곡의 과정에서 그 곡에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하였습니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는 각자의 개성이 두드러진 밴드라서 여러 가지 스타일의 곡들이 작곡되고 편곡되었습니다. 1집의 연장선상에 있는 스무드 재즈적인 곡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스윙재즈, 라틴, 펑크, 팝 스타일, 70년대의 디스코 스타일과 프로그레시브와 뉴 에이지적인 요소들도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녹음된 2집의 곡들을 콘서트로 여러분께 찾아 가고자 합니다.
1. Cruising Together
여객선을 타고 함께 연주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청량함을 표현한 바닷바람과 같은 미디움 템포의 스무스 재즈 곡.
2. Heart Beat
심장의 뛰는 소리처럼 마음을 들뜨게 하는 모던 디스코 리듬의 곡.
3. Last Minute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체험하는, 마지막 남은 1분 때문에 조바심을 내고 안절부절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긴장감 있는 퓨젼 곡.
4. One Night In Busan
리더인 최영준이 어린 시절의 부산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과, 성인이 되어 다시 부산에 방문했을 때 느꼈던 교차되는 감정을 표현한 발라드 곡.
5. Return To Paris
언제인가 떠났던 프랑스 파리 여행을 회상하면서, 설레는 마음을 스윙 리듬에 담은 곡.
6. Some Oriental Funk
자유로운 펑크 리듬과 해학적인 멜로디와 즉흥 연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곡.
7. Monsoon
끝없이 내리는 장맛비 속에서 느끼는 센티멘털함을 담은 미디움 템포의 곡.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공연 때마다 따라다녔던 빗방울을 소재로 한 곡이다.
8. Jumping Without Moving
몸이 공중에 뜬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 주는 빠른 템포의 퓨전 록 넘버.
9. Lonely Station
인적이 드문 간이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풍경과, 열차가 도착하고 나서 갑자기 분주해진 모습과, 사람들이 떠난 후 적막해진 간이역의 표정을 담은 곡.
10. Please Don't
느릿느릿하며 동양적인 선율의 베이스 솔로를 메인 테마로 하여 차분하게 흘러가는 R&B 풍의 발라드곡.
11. Recurrence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 현상, 만남과 헤어짐 등이 회귀되는 경험을 해금 멜로디와 스무스 재즈 리듬으로 표현한 곡.
12. Yellow Dust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인 황사를 소재로 한 곡으로, 발원지로부터 우리나라까지 흘러오는 황사의 움직임을 시각화 하였다.
13. Summer Vacation
경쾌한 타악기 연주와 삼바 리듬으로 여름의 태양과 그 아래에서 만끽하는 여유를 표현한 곡.</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