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자선공연, APEC초청공연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신감각 퓨전국악의 매력을 전파한 가야금 앙상블 '여울'의 행복한 도발!
“「여울」은 이러한 25현 가야금의 대중화를 주도하는 대표적 가야금앙상블이다. 특히 「여울」은 이 앨범에서 25현 가야금의 4중주를 통하여 가야금이 새롭게 표출해낼 수 있는 도시감각적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 ” (국악평론가 / 윤중강)
황병기의 젊은 수제자 4인으로 구성된 「여울」은 동서양 음악을 아우르는 뛰어난 음악성과 발군의 연주력 그리고 수려한 외모로 국악은 물론 전체음악계에서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올라있다. 활기차면서도 서정적인 신감각 국악을 담은 여울의 첫 앨범 ‘행복한 이야기’는 국악 음반 사상 최초로 96Khz/24bit Mastering 고음질레코딩 CD와 2005년 이화여대강당 공연을 수록한 보너스 DVD로 구성, 발매된다.
* 「여울」 소개 Ⅰ
가야금 4중주단 「여울」과의 만남 - 윤중강 (음악평론가)
1. 내가 만난 「여울」
▶ 청출어람
「여울」이 탄생되었을 때, 그들에게 바랐던 사자성어. 「여울」을 탄생시킨 숨은 주역인 원로 스승들 앞에서, 그들은 현대가야금의 계보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고민했다. 더불어 25현가야금이 대두되는 시기에, 다른 그룹 혹은 다른 음악과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가를 숙고했다. 그들은 조금 해냈다. 돌이켜보면, 느끼게 된다. 때로는 음악적 결과가 불투명했다. 때로는 주변에서 곱지 않은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실험과 모색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결과일까? 이제 국악계에서 25현가야금은 선택에서 필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25현가야금의 가능성을 모색한 신선한 시도’라는 문장이 그들 앞에 부쳐진다.
▶ 「여울」은 퓨전인가? 아닌가?
전통적인 악곡을 답습하지 않고, 동서와 신구를 넘나들면서, 「여울」 혹은 25현가야금에 어울리는 레퍼토리를 찾는다는 면에선 퓨전이다. 하지만 가야금의 고유미를 잃지 않으면서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의 저변을 생각한다면 퓨전이 아니다. 그들은 궁극적으로 25현가야금 4대, 곧 명주실 100줄로 음악적인 표현의 최대치를 찾으려 한다. 아직은 다른 악기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은 그들 네 명이 어우러진 소리를 찾고, 거기서 전통적인 음색과 수법이 살아 있는 가야금만의 고유미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뛰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과거의 명인은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왔다지만, 그들은 그럴 생각이 없다. 그들은 고지를 향해 무작정 달려갈 생각은 없다. 주변을 두루 살펴보면서, 마치 산책하듯이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이제 그들은 음악세계의 한 고개에 올라서, 그간의 음악을 돌아보면서 중간 결산이 필요했다. 진정 청출어람이 되기 위해, 자기 점검이 필요했다.
2. 내가 만날 「여울」
▶ 일취월장
「여울」의 녹음을 지켜보면서, 그들과 겹쳐진 사자성어. 「여울」은 눈부시게 성장했다. 공연엔 ‘이벤트’가 통해도, 음반엔 ‘이벤트’가 없다! 한 순간 대중을 속일 순 있어도, 영구히 대중들은 현혹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음반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 「여울」은 이번에 새로운 음반을 준비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갔다. 그 결과, 익숙한 것이 낯설어졌고, 낯설었던 것이 익숙해졌다. 늘 타성에 젖어서 연주했던 부분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했고, 그동안 결코 넘지 못할 것 같았던 모호한 부분에서, 명쾌한 해석을 찾아낼 수 있었다.
▶ 『여울』은 대중적인가? 아닌가?
고답적인 것을 지양하면서, 25현가야금을 통해서 대중들과 널리 공감하고자 하는 면에서 대중적이다. 여울은 대중들의 음악적 기호를 무시하지 않는다. 어떤 레퍼토리가 대중성과 세계성을 띠고 있는가에 촉각을 세운다는 점에서, 그들은 대중적이다. 하지만 통속적인 취향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결코 비(`) 대중적이다. 그들은 어떠한 레퍼토리라도 그것을 우아하거나 세련되게 만드는 태생적인 능력이 있어 보인다. 말하자면, 그들이 대중화를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단아함을 잃지 않는 고품격(LA??의 대중화인 것이다.
그들의 음악은 그래서 강한 자극보다 유한 흡수로 다가온다. 그들의 음악에는 원만한 곡선이 있다. 그리고 거기서 느끼게 되는 편안한 여유가 있다. 그들은 앞으로도 계속 동서양의 지적인 청중들과 격조 있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한 고개’를 훌쩍 넘어선 그들의 모습을 본다. 아직도 그들이 넘어야 할 고개는 많다. 그들은 고개를 빨리 넘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명인은 한 가지 길만을 걸었다. 하지만 그의 스승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도 다양한 길을 경험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여울은 이 시대의 변화하는 음악환경에서 늘 긍정적으로 부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런 네 명의 젊은 예인들에게 끝없는 호응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진정 일취월장할 수 있도록, 따스한 애정이 요구된다.
▶ 「여울」에 거는 기대
여울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말한다. 멀리서 보면 그저 평범한 흐름 같지만, 실제 여울에선 세찬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가야금 사중주단 「여울」도 그렇다. 그들은 조용한 듯 하게, 한국음악의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울」은 급진적인 개혁보다 점진적인 변화를 택하면서, 한국음악의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여울」은 ‘은빛 찬란한 물결 헤치고’ 한국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주역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축원한다.
▶ 에필로그
이 앨범에서 「여울」이 연주한 25현 가야금에 관한 소고
한국의 대표적 현악기인 가야금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성을 지니고 있지만 1960년대 이후부터는 활발한 개량과 변형을 거듭하며 현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서 25현 가야금은 개량 가야금 즉, 다현가야금의 가장 진화된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야금의 개량은 원형 악기인 12현 가야금을 기조로 그동안 15현, 17현, 18현, 22현, 25현으로 거듭나며 음색이나 음량적 측면에서 개량을 도모하여 왔다. 이 중 25현 가야금은 풍부한 화성적 효과와 섬세한 분산화음, 여기에 전통적인 농현을 구현할 수 있어 가장 주목 받는 현대적 국악기로 부상되고 있다.
「여울」은 이러한 25현 가야금의 대중화를 주도하는 대표적 가야금앙상블이다. 특히 「여울」은 이 앨범에서 25현 가야금의 4중주를 통하여 가야금이 새롭게 표출해낼 수 있는 도시감각적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발전과 변모도상에서 태어난 25현가야금은 앞으로 「여울」을 비롯해서, 많은 가야금연주자들이 앞으로 더욱 더 세심하게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연주자와 악기연구가들을 통하여 정악과 산조의 정서를 이 시대의 감성으로 풀어내면서, 현대와 세계와 대화할 수 있는 더욱 발전된 개량가야금이 출현하기를 기대해본다.
* 「여울」 소개 Ⅱ
가야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는「여울」- 전무영 (공연기획자)
「여울」은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출신의 신세대 가야금 4중주단이다. 네명의 단원 모두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제자들로 이들의 음악적 자질을 눈여겨 지켜본 선생의 제안에 의해 팀이 결성되었다.「여울」의 음악적 키워드는 이 시대의 감성을 대변하는 대중 친화적 음악이다. 네명의 멤버들은 첨단에 익숙한 현대사회의 젊은이다운 개방된 사고방식으로 모든 장르의 음악을 수용하면서 그들만의 빛깔로 음악을 채색한다. 가야금이라는 독특한 전통악기 편성을 중심으로 전통은 물론 재즈, 팝, 록, 뉴에이지, 퓨전, 컨템포러리, 클래식등 다양하고 보편적인 음악 어법들을 매칭시킴으로써 민족 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새로운 형태의 대중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동안의 활동으로 미루어 볼 때「여울」의 음악은 12현 산조 가야금을 비롯하여 18현, 22현, 25현가야금을 통해 가야금이 갖고 있는 미완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확장시킴과 동시에 가야금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여울」은 2003년 창단 이후 국악축전, 유니세프 자선음악회, APEC 정상회담 초청공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민을 위한 콘서트에 다수 참가하였고 국악보급과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또한 재즈, 전자음악, 즉흥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음악활동을 병행하며 가야금 음악의 창작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탄탄한 연주력과 팀웍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여온 여울은 가야금 앙상블의 새로운 스타일을 끊임없이 개척해 나갈 주역이 될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 첫 앨범‘행복한 이야기’의 녹음을 마치고...
이 음반에는「여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는 전통을 기반으로, 대중친화적인 가야금 음악을 꿈꾼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하여 가야금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 이를 통하여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우리의 바램이다. 아직 이 음반이 우리의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첫 걸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방향성이 분명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기에 우리의 열정을 담은 이 음반을 수줍은 신부의 마음으로 선보인다.
1. 7th Train, 08:30 (작곡: 김건)
(with) drums : Chris Varga | bass : 정영준
전통의 멋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해보고자 외국의 음악생활 경험이 있는 작곡가에게 위촉하여 얻은 곡이다. 뉴욕의 아침 8시 30분, 7호선 열차...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재미교포들의 바쁜 일상의 출근시간 분위기를 아리랑의 변주 선율과 다이나믹한 리듬으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였다.
2. Fly Me to the Moon (작곡: Bart Howard)
스탠다드 팝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원곡에 우리음악 고유의 리듬과 25현가야금의 특유의 순화된 음색을 적절히 매치시켜 한국적 라틴 팝의 가능성을 넓혀보고자 노력하였다.
3. 행복한 생일 (작곡: 허진호)
(with) percussion : 정정배 | bass : 정영준
우리와 함께 연주해온 베이시스트가 선물하여준 곡으로 발랄한 남미 리듬과 행복한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는 심플한 멜로디가 연주할 때마다 생일파티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Happy Birthday to U!!
4. 산책 - 가야금 4중주를 위한 모음곡
(구성 및 편곡 : 황병기)
여울이 결성된 후 처음 만난 곡으로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추억이 많은 곡이다. 네 개의 클래식 원곡에 재즈적 화성과 리듬이 더해진 모음곡으로 즉흥적인 요소를 가미할 수 있다. 국악의 구조적 특성보다는 가야금소리 특유의 신선한 공명감과 가야금 앙상블이 구사해 낼 수 있는 다양한 리듬감을 담아내는 데에 욕심을 내었다.
제1장 : 슈베르트 ‘송어’ 제2장 : 마르티니 ‘사랑의 기쁨’
제3장 : 비제 ‘아를르의 여인 중 미뉴엣’ 제4장 : 모차르트 ‘터키 행진곡’
8. 그리움의 무게 - 원제 : Back? (작곡: Arild Andersen)
(with) percussion : 정정배
멤버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연히 듣게 된 연주곡.. 백야를 연상케 하는 북유럽의 정취가 한껏 실린 분위기에 반해 우리가 처음으로 편곡한 곡이다. 각자의 개성을 실은 선율들이 대화하듯 서로 주고받는다.
9. Stairway to Heaven (작곡: Jimmy Page, Robert Plant)
(with) percussion : 정정배
자유로운 표현 소재를 탁월한 연주기량으로 묘사하여 한편의 대하소설을 그려내는 듯한 원곡은 1970년대 국제적으로 대중음악계에 예술적 대변혁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익히 들어왔다. 새로운 가야금으로 새로운 표현을 구사하며 우리 국악계에도 긍정적인 대중화의 봇물이 터질 날을 꿈꾸며 연주하였다.
10. 수줍은 신부 - 원제 : The Reluctant Bride (작곡: Ralph Towner)
행복의 시작이라는 설레임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떨림을 동시에 간직한 신부의 수줍은 발걸음을 표현하였다. 감성적인 멜로디를 네 대의 가야금만으로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해 나가며 수줍은 신부의 마음으로 연주하였다.
11. Fly Me to the Moon (Samba Version) (작곡: Bart Howard)
(with) percussion : 정정배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자유분방한 원곡의 분위기에 정통 브라질리언 타악을 더하여 라틴 특유의 흥겨움과 정열을 느낄 것을 기대하였다. 아마도 처음이 될수도 있는 국악버전의 삼바음악을 만들어내며 많은 이들에게 라틴음악 특유의 흥겨움과 정열을 안겨주고 싶었다.
(자료제공: 씨앤엘 뮤직)</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