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라는 이름으로 디지털음반을 발표한 가수의 본명은 김근욱이다. 그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 전공하다 음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음악과로 편입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인의 길을 걷게 된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작사와 작곡을 독학으로 시작한 그는 음대를 다니면서 그동안 써놓았던 곡들을 하나씩 세상 앞에 내놓게 된다. 그는 편입한 첫해 2001년에 쓴 곡 "비가오면"으로 E-music페스티발에서 3위에 입상하였고, 1998년에 쓴 "소나기 내리는 날"이란 곡으로 17회 유재하경연대회 마지막 예선까지 오르며 음악적 갈증을 하나씩 해소하기 시작했다.
그의 음악이 항상 지향하는 바는 "realism"이다. 사람들에게 과장되고 포장된 음악보다는 현실에 근거한 꿈과 사랑, 일상을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는 가수와 싱어송 라이터의 차이점을 논할 때, 적어도 싱어송라이터는 노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던질 수 있는 자질과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도 자신의 음악적 모토를 실현하기를 꿈꾸며 열심히 음악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첫 디지털 싱글에는 Realism을 잘 들어낼 수 있는 두 곡을 추려 실었다. 또한 이 두 곡의 장르는 확연히 다르지만 코드진행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 같은 코드로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을 전달할 수 있음을 실험하는 동시에, 앨범안에서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통일성을 부여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한다.
이 앨범의 타이틀이자 첫번째 곡인 "Subway"는 잔잔한 R&B곡으로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을 지하철을 통해 회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래를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경험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가사는 물론이고 사운드 메이킹과 편곡적인 부분에 보이지 않는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한다.
두번째 곡은 17회 유재하가요제 최종예선까지 올라갔던 bossanova 곡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면 사랑했던 사람을 잊지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세번째는 subway의 instrument 음악이다. 1번트랙에서 보컬에 가려 들리지 않았던 부분들을 듣는 재미도 가미되어 있다. 눈을 감고 유심히 들어보면 마치 지하철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