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야금 / 양금 / 세피리 삼중주는 가야금에 송인길, 양금에 조유회, 세피리에 곽태규가 함께 연주으며, 이 셋은 연주할 때 몸짓이나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의도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한 사이이다. 악보대로 연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국음악은 서로가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이루어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음악을 해야 현장감 있는 연주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음반의 감상 포인트는 가야금과 양금이 어떻게 역할 분담을 하면서 음악을 보다 멋지게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 세피리의 선율이 전체 음악의 프레이징(phrasing)을 어떻게 하면서 다른 두 악기와 조화를 이루어나가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 음악은 한 조각 한 조각 떨어져 존재할 때보다 전체가 하나를 이루는 한 바탕일 때 더 본래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세악으로 연주하는 이번 영산회상은 꼭 처음부터 한바탕 죽- 들어보기 바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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