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세상을 바라보다.
8,90년대 빌보드와 MTV에 열광했던 문화의 기수 30대,
그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누구냐, 넌?"
2007년,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 팀으로 "세 개의 시선"이라는 낯선 간판을 내걸고 소리바다 인기검색어 등극은 물론 각종 음악 포탈에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그들. 30대 후반이라는 느지막한 나이, 추구 장르가 모호한 음악, 왕년에 제법 놀았을 법한 아저씨의 외모 등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하지 말아야 할 최적(?)의 조건들을 모두 갖춘 이들의 정체는..? 작사가, 작곡가, 그리고 세션으로써 10여 년간 활동해온 세 남자. 대중의 코드를 모를 리 없건만 이들이 프로듀서 겸 제작자로 출사표를 던진 배경은 이렇다. 뻔한 사랑 테마와 아이돌 위주의 가요시장에서 8,90년대 빌보드, MTV 문화와 더불어 Opinion leader로 활약한 30대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 줄 기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들 또한 동 세대 문화의 수혜자로 그러한 역할을 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쳐 왔었다. 세 개의 시선은 "성인가요=트로트"의 공식을 인정하지 않는 성인들을 위해 존재한다.
About Songs
미국 Southern Rock을 표방한 타이틀곡 "세상의 중심에서"는 30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표현했다. 학연, 지연, 물밑거래 등이 만연한 사회구조 속에서 어느 정도 궤도에 선 그들에게 "유혹의 옷을 갈아입은 거리, 그 속에 있네"의 대목에서 부와 권력을 미끼로 부조리와의 타협을 속삭이는 세상이라면, "이 세상의 중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라는 구절에서는 사회 초년 시절의 열정으로 돌아가 당당히 세상과 마주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최근의 광우병 파동, 노조 파업, 물가 폭등 등 연일 계속되는 힘겨운 사회적 현상들을 대하며 넘어져 있는 세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국민들의 소망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일명 "동거 Song"이란 별칭이 붙은 "오빠네 집"은 터부시 여기지만 이미 보편화 된 "동거"를 소재로 다뤘다. Luther Vandross를 연상케 하는 김지환의 절묘하게 치고 빠지는 소울적 창법과 고교시절부터 각종 수상 이력을 가진 최명주의 듀엣으로 호흡을 이뤘다. 이 두 사람은 현재 추계예술대학에서 보컬을 전공하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영어 작사와 보컬을 맡은 조현주의 조지 마이클 연상시키는 "Sign of Goodbye"와 락 발라드 "All I Want To Know"도 이국적 정서를 물씬 풍기는 감상 포인트!
Who Are "세개의 시선"?
조현주(작사/작곡/노래)
드라마 [주몽]의 타이틀곡 "하늘이여 제발", "세상이 날 오라하네"와 드라마 의 타이틀곡 "단 하나의 사랑"으로 세상에 알려진 그는 박완규, 임창정, 일락 등과 작업했으며 한때 "영어 작사가"로도 활동했다. 미국 유학시절(미국 미주리 콜롬비아 주립대 경제과) 록에서 소울에 이르는 다양한 밴드 보컬로 활동했고, 귀국 후엔 유니버설 뮤직 등에서 마케터로 활동한 한편, 방송 DJ, 통/번역가 등 다채로운 유목 생활을 즐겨왔다.
이영준(작곡/편곡/Keyboard)
홍익대 재학 시절 부모님의 반대로 집에게 쫓겨나면서까지 포기하지 않던 음악은 1998년 작사/곡했던 휴식 1집의 타이틀곡 "사랑했던 날"을 라디오 차트 1위까지 올려놓았고, 이후 M(민우), BMK, 임창정, 이승훈 등과의 작업은 물론 드라마, 영화, 뮤지컬 음악까지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음악적 이론으로 현재 출강 중인 추계예대에서 학생들 사이에 인기투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인기 교수이기도 하다.
정승일(작곡/편곡/Guitar)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넥타이 대신 기타 멜빵을 목에 걸고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가 M.I.(Music Institute)에서 레코딩 엔지니어와 기타리스트 과정을 마스터한 그는 귀국 후 "Soulplay" 등 재즈 밴드들의 세션 활동을 하며 수줍은 성격과는 걸맞지 않은 파격행보를 일삼았다. 현재 백석예대 교수는 물론 "세 개의 시선"의 레이블인 블루포닉의 대표로 재직 중이며, "세 개의 시선-Part 1(2007)"에 기타 세션으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세 개의 시선"의 마지막 시선으로 합류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