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람은 국악의 대중화를 모토로 1997년 구성된 남녀 8인의 국악밴드이다. 프랑스 칸느, 일본 동경문화회관 초청공연, 대만, 홍콩 등 수많은 국내외 공연을 통해 우리 소리를 선보이고 있는 대학사람은 단순히 우리 소리를 무대에서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음악을 위해 오늘도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대한사람이 추구하는 음악은 한국의 소리에 가까이 다가서면서도 기존의 국악이 가지는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음악에서 벗어나 이 시대의 숨소리가 살아있는 소리를 담는 것이다. 한국의 소리가 세계의 소리가 되도록 그들은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창단 10주년에 만들어진 이 앨범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져 대중과 공유하기에 충분하다. 대한사람만의 음악요소가 잘 가미되어 신명나는 한 판이 벌어진다. 우리고유 악기들과 서양의 악기, 전통의 소리와 현대의 소리가 적절하게 잘 조화되어 어깨가 들썩이게 한다. '조선의 행진'에서는 나각과 태평소의 소리, 타악기의 리듬이 가슴 떨리는 힘찬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다음 트랙 '처용가'역시 북, 장구의 두드림이 우리 안에 있는 신명을 깨워 리듬에 동참하게 한다.
이번 앨범에서 이들이 표방하는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는 4번째 트랙 '아~~헤'에 잘 표현되었다. 랩이 한 층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 곡의 가사 한 구절이 대한사람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번에 색다르게 한번 놀아보자/놀아보자는데 동서양이 어디있고/위, 아래가 어디 있으며/앞, 뒤 또한 어디 있더냐,/그냥 버무려서 허벌지게 놀아보면 그만인 것을"
대한사람은 그야말로 동서양이 버무러져 허벌지게 노는 한 판을 벌여놓고 있다. 우리도 이 흥겨움에 얼쑤~즐겨보세~</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