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경 소사이어티, 프로젝트 '관계' 3연작 그 둘째 앨범 [Dreamer]
사회(society)는 문화를 공유하는 인간들의 집단이며, 생명체처럼 진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권오경 소사이어티는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조그만 사회다. 음악적인 사회일 뿐,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회와 다름없다. 음악적인 교집합을 가지고 있으며, 음악적으로 끊임없이 진화한다. 그것은 1인 사회로 시작해 수십 명의 대규모 집단이 되는 양과 수의 진화일 수도 있고, 다른 음악적 자양분을 흡수해 새로운 음악을 생산해내는 장르적인 진화일 수도 있다.
권오경은 "사회는 '관계와 관계'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프로젝트 '관계' 3연작의 모티브도 바로 이 말에서 찾을 수 있다. 밴드 내부의 관계 맺음을 끝내고, 이제 대중과의 관계 맺음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다. "인간 내부의 관계에서 시작해 타자와의 관계로 확장되면서 사회가 완성된다."프로젝트 '관계' 3연작은 [사이 In_Between], [Dreamer], [New Song Forms]로 구성돼 있다. '사회'라는 넓은 개념의 단어가 붙은 밴드인 만큼 앨범 안에는 국악, 재즈, 일렉트로닉,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고 있다. "권오경 소사이어티 음악의 시작은 재즈다. 그리고 그 끝은 장르를 떠난 음악이 될 것이다. 그 중간에 우리 음악(국악)과 일렉트로닉이 있다." 권오경 소사이어티는 다음 단계의 진화를 위해 벌써부터 준비 중이다. 수적인 진화와 장르적인 진화를 병행하면서 프로젝트 '관계' 3연작과는 또 다른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1. Guitar Noir
케나(안데스 산맥 피리)로 시작되는 음산한 기타 연주곡. 지속되는 저음의 베이스와 반복되는 전자음의 루프 위에 펼쳐지는 프리지안 모드의 기타 솔로 라인! 마치 느와르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2. 모던 춘향
기타 신디사이저로 연주한 가야금 루프가 모들 재즈(Modal Jazz)의 틀을 이루고 있는 곡이다. 하우스 리듬과 가야금 루프 위에 기타와 가야금 솔로가 번갈아 전개되고 있다.
3. 2터널 러브
질주의 느낌이 살아 있는 곡. 남산 제2호 터널을 지나가다 곡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서 제목이 '2터널 러브'라고 한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단순한 루프는 질주의 느낌을 표현함과 동시에 화성의 골격을 이루는 역할을 하고 있다.
4. 복수는 열정의 행동이다
멜로디카가 주로 사용된 곡이다. 곡 제목은 CSI 라스베이거스의 존 그리섬 반장이 했던 대사에서 인용했다고 한다.
5. Red Salsa
열대의 푸른 바다가 연상되는 곡. 대표적인 보사노바 곡인 'Blue Bossa'에 대한 대답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멜로디카의 사운드가 잘 어울리는 곡이다.</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