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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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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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야 나두야 간다 아득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뫼뿌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엇이 다를거냐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짖는다 앞대일 언덕인들 아! 미련이나 있을거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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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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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너울거리는 나비와 꽃잎사이로 속살거리는 입술과 입술사이로 거저 불어지나는 마음없는 바람이로다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누른 이삭은 고개 숙이어 가지런하고 발간 사과는 산 기슭을 단장한 곳에 한숨같이 움겨가는 얻음없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잎벗은 가지는 소리없이 떨어울고 검은 가마귀 넘는 해를 마지 지우는제 자최없이 걸어가는 느낌없는 바람이로라 아! 세상에 마음끌리는 곳 없는 호올로 이러나 다스사로 사라지는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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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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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을 날 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 푸른 밤 고이 맺은 이슬과 같이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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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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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 바로 누워
아슬한 푸른하늘 뜻없이 바래다가 나는 잊었습네 눈물도는 노래를 그 하늘 아슬하여 너무도 아슬하여 이 몸이 서러운줄 언덕이야 아시련만 마음이 가는 웃음 한 때라도 없더라나 아슬한 하늘아래 귀여운 맘 즐거운 맘 내 눈은 감기었대 감기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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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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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날 나는 비로서 봄을 여윈 서름에 잠길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기둘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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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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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줄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소 서러운 까닭이 아니요 외로운 까닭이 아니요 흐르는 이 눈물을 언젠가 떠날줄 알면서도 숨이 막히도록 답답한 이가슴 목이 메어 말을 못하네 **당신을 가슴 깊이 사랑했어요 혼신을 다바쳐서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당신을 사랑했어요 후회는 하지 않아요 원망도 하지 않아요 둘이 걷던 길을 나홀로 거니네 쓸쓸한 이 거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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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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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누나 기다려도 무심한 봄날
봄이 무거워 꽃이 지누나 진관사 가는 언덕 훨훨 날리는 꽃 꽃은 피어도 님 없는 봄날 꽃이 지누나 봄이 무거워 봄이 지누나 세상에 한번 피어 가는 날까지 소리없는 자리 님 그리다 마는 자리 하늘이 넓어 산이 깊어 가지에 피어도 피다지는 마음은 내 여기 마음 꽃이 지누나 진관사 깊은 골에 봄이 무거워 봄이 지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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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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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항상 추억을 잊을랴마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라고 하더라 사막은 지금도 "마리네 데히트리"가 신발을 벗은채 절망의 남자를 쫓아가고 있다고 하더라 사막에 피는 꽃은 이루지 못한 사랑들이 줄줄 피를 흘리며 새빨갛게 피어 있다고 하더라 사막의 별에는 항상 사랑의 눈물처럼 맑은 물이 고여 있다고 하더라 시인이라는 나는 지금 서울 명동에서 술을 술술 마시고 있는데 항상 이런 인간사막에 살고 있는 것만 같애라 사막이여 물은 없어도 항상 나에게 밤과 별과 벗을 사막은 항상 네마음 내마음 가까이 사랑이 떨어질때 생긴다고 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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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B |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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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하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수없는 오릇한 이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허이연 허이연 구름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눈섭같은 반달이 충천에 걸리는 칠월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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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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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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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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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내두 - 콩밭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 울타리는 마구 자빠트려 놓고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석류꽃 낭기낭기 하늘 바람이랑 별이 모두 우습네요 풋풋한 산 노루떼 언덕마다 한마리씩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구비 강물은 서천으로 흘러나려 땅에 긴긴 입맞춤은 오오 몸서린 친 쑥잎을 질근질근 이빨이 히 허옇게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울음같이 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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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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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니다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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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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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때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례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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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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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주중)
산산이 부서질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죽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한마디를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넓구나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넓구나 선채로 이자리에 돌이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사랑했던 그 사람이여 저녁하늘 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에 무리도 슬피운다 덜어저 나가 않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 이름 부르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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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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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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