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만들어낸 공식
니코틴 록 = 넘치는 팝 센스 + 폭주하는 펑크 정신 + 탄탄한 록 기반의 연주
3기 니코틴 사운드의 발견과 확립 ‘SOUNDQUAKE’
니코틴은 불과 2007년까지 14년간 부동의 1기 멤버를 이끌고 나가게 된다.
2006년에는 1기 니코틴 최고의 역작이라는 ‘PANDORA’를 한국에 라이센스 하는 정력적인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이 후 음악적인 이견으로 인해 기타리스트 야스가 탈퇴를 하게 되며 라이브 하우스 세션 등으로 친분이 있던 같은 치바 출신의 ‘슌피’를 정식 멤버로 발탁하게 되어 니코틴 2기를 출범한다. 슌피라는 새로운 맴버를 처음으로 맞이한 후 이들은 유니버설을 통해 새로운 니코틴의 재탄생을 의미하는 앨범 ‘Achromatic Ambitious’를 발표한다. 하지만 2008년 드러머 나오키가 일신상의 문제로 탈퇴를 선언하게 되고 그 공백을 유능한 프로 뮤지션이자 드러머인 오키가 메우게 되며 니코틴은 14년간 멤버 교체 한 번 없던 밴드가 1년사이에 2개의 포지션이 바뀌는 상황을 맞이한다.
불행하게도 제일 짧았던 활동기간을 가진 드러머 오키는 공교롭게도 니코틴 멤버로서의 첫 공연이 해외 공연인 한국 공연, 그것도 EBS의 간판 프로그램인 ‘EBS SPACE 공감’이라는 라이브 프로그램이라는 재미난 역사를 쓰기도 하였다. 하마사키 아유미, 안젤라 아키 등 일본의 내놓으라 하는 뮤지션의 디렉터, 작, 편곡자 등으로 활동을 하는 일류 뮤지션이지만 니코틴 음악과의 융합에 문제가 있어 멤버들이 의견을 모아 오키와의 결별을 선언하게 된다.
후임으로 드러머 ‘U’가 가입하여 3기 니코틴이 출범하게 된다.
2008년은 분명 니코틴에겐 격동의 한 해였을 것이다.
아낌없이 말할 수 있는 니코틴 역대 최고의 걸작
본 앨범은 오키가 갑자기 빠진 공백에 나오게 되는 앨범이라는 선입관이 작용한 탓인지 완성도면에서 떨어지는 (사실 전작 ‘Achromatic Ambitious’의 대중성과 사운드는 정말 압권이었다.’) 작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앨범 청취 후 본 앨범이 현존하는 역대 최고의 니코틴 앨범이라는 것에 토를 달 리스너들이 없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더군다나 니코틴이 어려울 때 돕고 지내는 치바 뮤지션들 (슌피도 그 중의 한 명이었다.) 그 중에서도 엘르가든의 드러머 다카하시 히로타카는 보컬 하우이와 오랜 음악 친구로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과 서브 타이틀 곡의 드럼 세션을 자청해 일본에서 CF 타이업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까지 이끌어내며 팀 간의 경쟁구도를 넘어서는 진정한 우정을 과시했다.
장르면에서도 슌피의 어레인지가 아주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펑크 위주만의 단조로운 편곡에서 벗어나 하드록의 범주까지도 넘나드는 광범위한 어레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록 밴드들이 취하는 록의 공식이라 할 수 있는 부분, 메인 테마가 되는 리드 기타의 리프가 기존의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변함없는 멜로디컬한 보컬 라인은 대중성에 완전히 부합하는 모습이다.
REVIEW
1번 트랙부터 3번째 트랙까지는 다소 하드록의 분위기 마저 풍기는 슌피 스타일 편곡의 진수를 들어볼 수 있다. 첫 곡 ‘SOUNDQUAKE’에선 메탈리카 분위기 마저 느낄 수 있으니 대단한 변신이다.
다카하시의 드럼으로 완성된 일본 스키장 CM 타이업의 성과를 이룬 타이틀곡 ‘CAMPUS’와 경쾌하고 감동적인 멜로디 라인의 ‘LA’ 그리고 감동적인 내용과 멜로디의 ‘The songs for youths’, ‘Summer Rain’가 이 앨범에선 가장 대중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이렇게 알차디 알찬 펑크 록 앨범이 근간에 있었던가.
본 앨범은 ‘여러 가지 상이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앨범’이야 말로 가장 가치 있는 앨범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