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omeGirl’의 일렉트로닉카 미니앨범, ‘Sex Object’ ? 난 너의 섹스대상이 아니야
SomeGirl은 작년에 국내에서 소개된 첫 번째 정규앨범 “She’s Full of Secret”의 타이틀 곡 “Sexy Sexy Baby” 및 크리스마스 신스팝 앨범에서 “Santa Baby”를 불러 몽환적이면서 유혹적인 트립 합(Trip-Hop) 사운드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은 바 있다. 이번 싱글에는 Feel Free의 Quiet Mix와 같은 Ambient 스타일과 Estauas de Sol Mix와 같은 일렉트로니카 믹스, Stich Mix와 같은 Trance Mix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특히 이 음반의 수록곡 ‘Sex Object’는 ‘섹스 대상’ 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곡이다. 이 음악에서 보코더로 변조된 남성의 목소리는 여성들을 오직 전업주부나 섹스대상으로 보는 마초적 남성들의 일그러진 자화상과 매마른 감성, 성적인 폭력성을 기계적인 목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고혹적인 SomeGirl 의 노래는 이런 폭력성에 강력한 저항의식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판성과는 상반되게도 “난 너의 섹스 대상이 아니야” 라는 반복적인 가사가 귀에 맴돌면서 SomeGirl의 일렉트로닉 사운드 기저에 깔려있는 야릇한 ‘선정성’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 ‘선정성’이 퇴폐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것이 SomeGirl 음악을 지탱하는 ‘보랏빛 이미지’일 것이다.
SomeGirl의 역사는 2000년 프로듀서 Stephen Mork와 보컬 Kristin Buckman 가 만나면서 비롯된다. 이들은 첫 앨범으로 영국 유명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William Orbit 및 벨기에 유명 트립합 밴드 Hooverphonic을 닮은 “Ive”라는 데뷰 앨범을 미국 최고의 신스팝 레이블 ADD에서 발매하게 되었다.
그러나 Kristin의 탈퇴로 3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SomeGirl의 Stephen은 보컬 Amanda Cruz를 새로 영입하여 2003년에 드디어 정규앨범 “She’s Full of Secrets”를 발매하였고 2005년에는 첫 번째 싱글 “Feel Free”를 발매하게 된다.
2005 ADD Festival을 끝으로 Amanda가 솔로로 독립한 이후, 그 동안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던 미국 트립합 밴드 Endless Blue의 멤버 Nick Michell가 이번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리드보컬 Laurra가 보컬 피쳐링에 참여하여 두 번째 정규 앨범 “The Velvet Hour”를 선보이게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