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과 함께 돌아온 스타일 크리에이터
‘Unknown People (The UKP)’
원작을 뛰어넘어버린 완성도!
까다로운 리스너를 위한 고품격 리믹스 에디션! [Autumn Again]
●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대중 예술 작품의 히트는 종종 속편의 제작으로 이어진다. 전작의 인지도에 기대어 어느 정도 성공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매우 적다는 것이 통설로 여겨지고 있다.
“2탄은 거의 망해”, 온갖 성의 없는 작업물로 인해 대중은 피로하다는 뜻이 아닐까?
하지만 지금,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오래 전부터 속편의 반란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부 대중 예술인들에 의해 한 단계 더 나아간 고급화된 속편, 즉 보다 높은 완성도를 갖춘, 감각적인 신선함으로 무장한 이른바 ‘성의있는 후속작’들이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한가운데 언노운 피플(Unknown People)의 첫 번째 리믹스 앨범 [Autumn Again]이 있다.
● Unknown People (The UKP)
2008년 2월, 스릴러 영화적 감성을 힙합으로 풀어내 화제를 모았던 본격 하드보일드 힙합 ‘필립 말로우의 잃어버린 소녀 pt.1’이 수록된 데뷔 앨범(Tell a Vision)을 발표하고, 신인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제16회 대한민국 영상대상 우수상(주최:한국영상산업협회, 후원:문화관광부)’을 거머쥔 괴물 신인 언노운 피플(Unknown People).
Sticky Bits와 Vintage 80으로 구성된 2인조 힙합 싱어송라이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그들은 1999년 언더그라운드 무대에 처음 데뷔하여 2008년 현재까지 총 500여회가 넘는 라이브 무대를 소화해 낸 Old Rookie이다.
지난 9년의 시간 동안 뮤지션 스스로의 실력과 음악적 감성에 대한 까다로운 검증을 거치고 난 후 발표한 첫 번째 정규 앨범 'Tell a Vision'. 그로부터 반 년 여의 시간이 흐른 2008년의 가을, 그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첫 번째 리믹스 앨범 ‘Autumn Again’이 또 한번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그들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감성의 창조능력을 확인해 보자.
● 도를 지나친 리믹스!
지금껏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의 ‘리믹스’는 원곡을 구성하는 리듬부의 BPM(Beats per minute : 음악의 1분당 비트 속도)만을 다시 작업하여 만든 이른바 ‘댄스 리믹스’가 주를 이루었고, 원곡에 약간의 소스 변화를 거쳐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채우는 정도에 그쳤던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미 외국의 여러 뮤지션에 의해 선보여진 차별화된 리믹스 결과물에 영향을 받은 국내 뮤지션들과 좀 더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리믹스 작품을 원하는 리스너들의 요구는 말 그대로 ‘도를 지나친 리믹스’ 작업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언노운 피플 역시 ‘리믹스 트랙은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이다!’라는 기본적 인식하에 [Autumn Again]을 계획했다. 원곡의 감성과 구성에서부터 코드 진행, 가사에 이르기까지 각 트랙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을 새로운 감수성을 바탕으로 까다롭게 재해석하여 전혀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 보사노바, 일렉트로닉, 라운지 - 다양한 장르의 재해석
언노운 피플의 리믹스 앨범 [Autumn Again]은 기본적으로 힙합 앨범이지만 각 트랙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타이틀 곡인 런치의 여왕(Dinner Mix)은 브라질의 보사노바를 힙합의 감수성으로 새롭게 표현하였으며, I'm OK (Mixtape Mix)는 라운지를, Midnight Hitchhiker는 일렉트로닉을 힙합으로 재해석했다.
전혀 다른 각 장르의 다양한 질감을 ‘힙합’이라는 하나의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 바로 언노운 피플(Unknown People)의 리믹스 앨범 [Autumn Again]이라 할 수 있다.
● 가을의 시작, 조용히 회상하는 한여름밤의 추억 - ‘런치의 여왕 (Dinner Mix)’
아련히 들리는 파도 소리와 아름다운 기타 연주의 촉촉한 질감. 몽환적인 아날로그 신디사이져 음색이 여름의 끝자락, 땅거미진 해변의 까페에 앉아 옛사랑을 추억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런치의 여왕(Dinner Mix)'는 브라질의 보사노바(Bossa nova)계열의 음악을 힙합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원곡의 구성, 코드 진행, 후렴 등을 모두 새롭게 바꾸어 전혀 다른 곡으로 재탄생시킨 이 곡이야말로 리믹스 트랙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뜨거웠던 여름의 열정을 흘려보내는 가을의 시작. 지난 사랑에 아쉬워하거나, 혹은 다가오는 사랑이 두렵고 설레는 당신의 감성을 두드릴 언노운 피플의 런치의 여왕 (Dinner Mix). 이제 가슴으로 느낄 시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