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남에서 헤어짐은 그리 멀지 않더니 헤어진 후 만남까지 왜 이다지 먼 건지....”지금 10대들은 모르겠지만 그 이후 세대는 이 노래를 기억할 것이다. 모 커피 CF음악으로 사용되어 귀에 익은 곡이다. 그 노래 “햄(HAM)”의 주인공 가수 김승기가 돌아왔다. 10년이 넘는 긴 공백이다. 가수이자 작곡자인 김승기.가수 이미키와 함께 당대 KBS의 인
기 드라마였던 “당신이 그리워질 때”의 주제곡을 부르기도 해 지난 90년대에는 꽤나 알려지고 인기를 얻었던 가수 김승기가 싱글앨범 “새록새록”을 들고 돌아왔다. 이제 막 기성세대라 불리우기 시작한, 나이 사십대의 가수 김승기.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에서는 넉넉함이 묻어난다. 경제력의 여유가 아니다. 쌓이기 시작한 삶의 연륜이라고나 할까? 자신이 살아온 삶에 바탕을 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해주고픈 얘기들은 노래로 담았다. 대상도 구체적이다. 그 첫 번째가 아내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새록새록”은 이제껏 함께 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고, 지난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오히려 남은 시간이 있어 행복하다고 노래한다. 편안하고 여유있게 들을 수 있게 만들어진 선율과 잘 어우러지는 노래다.아들에게 아버지로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담은 “진오”, 동시대를 살아가는 30대가 되어 그들의 얘기를 담은 “늦은 청혼”, 40년 삶을 통해 쌓인 자신의 인생철학을 담은 “다 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랜 자신의 팬들을 위해 “햄(HAM)”을 리메이크해서 수록했다.왠지 모르게 10대를 타겟으로 해서 만들어진 댄스음악들에는 적응이 안되고, 그렇다고 성인가요만을 듣기엔 조금 민망하기도 한 3040세대 뿐만이 아니라 10대와 20대, 50대를 아우르는 모든 세대가 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형식적인 면에도 신경써서 만들었단다.2008년 가을,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가수 김승기.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듣는 즐거움에 빠져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