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뮤지션이 연주하는 탱고,
밴드 '라 벤타나' (LA VENTANA)1st “Como el Tango, Como el Jazz”,
그 강렬함으로 2008년 8월 새로운 선율을 시작한다.
'재즈 뮤지션이 연주하는 탱고'라는 컨셉으로 라이브 클럽씬에서 많은 화제와 관심을 불러왔던 밴드 '라 벤타나(La Ventana)' 가 첫 앨범 'Como el Tango, Como el Jazz'를 발표한다.
고전 탱고 곡들을 재즈의 감성과 화성으로 재해석하고 또한 재즈의 특징인 즉흥연주를 통해 수준 높은 연주로 세련된 탱고선율과 노래를 들려준다. '탱고처럼, 재즈처럼' 이라는 이번 앨범의 뜻처럼 재즈적인 탱고, 탱고적인 재즈를 감상할 수 있는 이들의 앨범은 재즈와 탱고, 어느 측면에서도 설레고 반가운 선물 같은 존재이다.
매우 육감적이고도 낭만적이며 절제의 미를 보여주는 탱고는, ‘라 벤타나’의 모습 그대로다.
'라 벤타나'의 리더이며 아코디언 연주자인 정태호가 곡을 여유로 이끌기 시작하면, 피아니스트 박영기가 아련히 감성을 자극 하고, 베이시스트 황정규의 능숙하고 진지한 선율은 감성이 넘치지 않게 절제한다. 드러머 정승원이 흥겨움과 역동 속으로 듣는 이를 몰아갈 때, 홍일점 보컬 정란이 여린 체구에 깃든 자신감과 당당한 사랑스러움으로 듣는 이를 매혹시킨다. 이것이 ‘La Ventana’의 음악이자. 그들 자신이며 탱고이다.
‘La Ventana’의 멤버들은 자신의 세계를 오롯히 고집하는 고집쟁이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서로의 연주가 서로의 악기들에 매력이 더해진다는 것을 아는 영리한 이들이다. 각기 개성 강하며 독특한 색채로 이루어진 5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뚜렷한 밴드의 색채를 지니고 있는 ‘라벤타나’ 그들의 음악은 열정 속에 조화를 담는다.
절제 속에서의 열정, 열정 속에서의 냉정, 냉정 속에서의 교감,
한국 음악시장에서 소원한 탱고음악이지만 이들이 시작하는 자극적인 탱고의 선율은 가히 기대해 볼만 하겠다.
La Ventana만의 색채로 새롭게 구성되어진 Nuevo Tango의 거장 Astor Piazzolla의 'Liber Tango' 는 플라멩코 기타의 주제 연주와 아코디언, 피아노의 즉흥연주로 음에 색감을 더했다.
봄의 왈츠라는 뜻의 정태호의 자작곡 ‘Valse Primavera’는 싱그러운 봄날의 설레임과 애잔함을 곡 전반에 담아 재즈와 탱고사이를 아우르는 이들의 꽉찬 감성을 보여주는 듯 하다.
스페니쉬한 진행과 기타연주가 인상적인 박영기의 자작곡 ‘Nuevo Continente’ 은 제목그대로 신대륙을 향해 항해하는 느낌 그대로를 전하고 있으며, ‘향월가’ 에서는 달을 향해 사랑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보컬 정란의 보이스가 그 매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M. Rodrigues의 ‘La Cumparsita’ 가장행렬이라는 뜻의 가장 널리 알려진 탱고곡은 전통적인 주제부의 연주와 리듬의 변화에 따른 각 악기의 즉흥연주가 이어지는 이색적인 편곡이 가미되어 라벤타나의 음악색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앨범의 마지막에 수록된 Astor Piazzolla 의 ‘Tanguedia III’는 피아졸라 탱고 특유의 리듬을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리프로 연주해 새로운 느낌을 주며 재즈와 탱고사이에서 첫발을 내딛은 LA VENTANA 의 진화할 음악작업을 예고하는듯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