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이 있는 비올 연주자로 꼽히는 "힐레 페를"과 "프리데리케 호이만", 두 여인이 함께 펼쳐내는 영국 비올 음악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르네상스가 저물고 바로크의 여명이 밝아오던 황금시대, 영국에서 만들어진 비올 레퍼터리는 내면으로 침잠하는 깊이와 기적과도 같은 창조성, 그리고 행복한 멜랑콜리가 담겨진 음률의 미궁이
다. 이 레퍼터리에서 사랑과 기쁨, 절망과 분노, 쓰디쓴 감정과 환희는 멜랑콜리 안에 하나로 융합되며, 멜랑콜리는 다시 [아름다움]으로 승화한다. 악기보다는 스타일을 뜻하는 [리라 비올] 음악을 연주하는 "힐레 페를"과 "프리데리케 호이만"은 둘이서, 또 류트의 도움을 받아 다함 없는 정감과 은밀하게 암시되는 폴리포니, 신비롭고도 따뜻한 음색을 펼쳐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