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음악 감독 한석호의 작품 세계에 관한 객관적 평은 한마디로 "순순함"이라 할 수 있다.그의 수많은 드라마 작품의 공통된 맥이며 그의 실체이다. 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는 모든 일일 드라마가 그렇듯 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일상의 해석과 표현이다. 한석호 감독은 작가와 연출가의 생각과 의도를 어떤 음악감독보다 잘 파악하는 작곡가다.
그 첫 번째 타이틀 곡 [MY LOVE]의 테마 역시 선율과 음악적 이미지가 주는 다정하고 따뜻함이 듣는 이로 하여금 쉽게 귀 기울이고 마음이 따라가게 만든다. 밝고 화사한, 그러면서 동시에 순박한 이미지가 잘 나타나 있다.
한편, 한석호 감독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인간의 내면의 심리적 묘사를 음악적 기법으로 잘 완성한 [소녀]는 그가 직접 작사,곡,편곡한 음악이며, 한석호를 잘 보여준 수준높은 곡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타이틀 곡[MY LOVE]의 테마 그대로를 다른 가사를 입혀 느리게 다른 가수를 통해 표현한 곡으로 국내 드라마 O.S.T에서 보기드문 같은 곡의 두가지 해석이다.
[내 사랑]은 드라마적 해석이 짙은 성숙한 이미지다. 드라마 작가와 연출자, 연기자 그리고 모든 시청자들, 그리고 한석호 자신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커튼을 열어젖힌 곡이다. 가사와 멜로디가 주는 호소력 있는 테마는 사랑하는 이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부르고 싶고, 듣고 싶고, 들려주고 싶게 만든다.
그밖에 여러 버전들은 듣는 이는 물론 드라마 영상과 스토리를 한층 색채감 있게 만들고 감동을 준다.
그의 십수년간 음악감독과 작곡가로서의 시간이 한층 성숙되고, 듣는이로 하여금 내면에 잠재된 인간 본성을 불러내는 철학적 해석이 그의 작품에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