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명장의 산실, 러시아 오데사 출신의 명첼리스트, "블라디미르 오를로프"의 예술을 담은 두 번째 음반. "오를로프"는 1964년 서방으로 망명한 이후 탁월한 독주자이자 "빈 필하모닉"의 첼로 수석으로, 또 저명한 교사로 활동했다. 과묵한 성품 탓인지 그 재능과 실력만큼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들은
그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2집은 1960년대와 70년대에 녹음된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변주곡』, "하이든" 첼로 협주곡, "보케리니" 소나타 등 걸작을 담고 있어서 더욱 소중하다. 그의 정확한 리듬과 풍부하고 아름다운 음색, 옛 악파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느긋하고 편안한 정서는 여전히 감동적이며, 단순한 수법으로 음악의 본질을 전달할 수 있는 그만의 능력이 도처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음질도 훌륭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