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저 [피아노와 사회]의 저자로도 유명한 피아니스트 "아서 뢰서, 1894~1969"이 남긴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녹음은 오랫동안 입소문으로 떠돌던 연주였는데, 드디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젊은 시절 "미샤 엘만"이나 "모드 파웰"의 파트너에서 시작해서 오랜 독주 생활과
학문, 저술 활동을 총정리하면서 1964년에 클리블랜드에서 녹음한 이 음반에서 "뢰서"는 직접 쓴 내지에서 [좋은 번역]이라고 말하고 있는, 피아노로 연주하는 "바흐"의 진수를 들려준다. 섬세한 음영, 명쾌한 악센트, 음악적 설득력이 돋보이는 페달 사용, 피아노만의 생생함은 피아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작곡가의 의도를 파고들고 있으며, 전주곡과 푸가 사이에 존재하는 대조보다는 일치와 조화를 강조하는 독특한 관점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