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항쟁, 민주화 운동을 벌써 잊으셨습니까?
김종률 [님을 위한 행진곡]
8-90년대…민주화 운동은 물론 각종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학생운동단체의 집회를 시작하는 ‘민중의례’의 일부로써 널리 불렸던 "님을 위한 행진곡"은 당시를 살았던 수많은 청.장년층에게 애국가와 같은향수를 가지고 있다.
이 곡의 작곡가 김종률씨는 제3회 대학가요제 은상수상자로, 현재 소니비엠지뮤직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그가 ‘님을 위한 행진곡’과 더불어 5.18 전후의 참담한 심정을 직접 겪으며 써두었던 수많은 노래들 중 일부를 정리해 음반을 펴낸다.
작곡가로써, 음반사 경영인으로써 오랜 세월 음악이라는 범주 안에 살아왔던 그였지만 처음엔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때문에, 후엔 바쁜 일정 탓에 28년을 미뤄왔던 의무감 같은 음악들을 비로소 많은 이들 앞에 공개하게 되었다.
이 음반은 5.18 당시 고난과 역경. 그 두려움 속에서도 진실과 정의를 외쳤던 이들의 숭고한 용기에 대한 헌시와 같은 의미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현실이 무엇보다 안타깝다.
떠나간 이들의 용기가 가져다 준 현재의 자유에 대한소중함을 기억하고, 점차 희석되어가는 그 의미를 환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일종의 의무감과도 같은 가슴속의 한(恨) 이었다. 나아가 이 노래들을 통해 5.18을 잘 모르는 새로운 세대들에게도 당시 그들이 보여준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음악들은 2010년 5.18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며 현재 각계 각층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그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이 주는 격정과 감동은 관객과 동화되어 호흡할 것이며, 노래 속에 담긴 수많은 사연들은 극을 좀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강렬한 인상의 노래들, 가슴을 울리는 극의 서정성, 스팩타클한 무대와 배경, 동양적 전통 문화양식들로 채워질 뮤지컬은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