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스물 한 살을 넘긴 애쉴리는 과거에 비해, 또래의 할리우드 스타들보다 훨씬 어른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두 번째 앨범 [I AM ME]를 통해 조금은 성숙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열정만으로 가득했던 데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희열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아는 축복이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냉혹함과 어려움을 미리 경고한 제시카 언니의 설득과 협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애슐리는 그저 음악이 좋아 어려서부터 자신의 길을 잘 걸어오고 있는 행운아 중 한 명이었다. 자유롭고 긍정적인 교육환경이나 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 가족들도 더할 나위 없는 백그라운드였고, 지금은 헤어졌지만 남자 친구였던 RYAN CABRERA를 알게 된 것도 운이라면 운이 아닐까 싶다. 라이언 역시 잘 나가는 신인 뮤지션으로 둘이 비슷한 시기에 데뷔 앨범을 내놓았었고 라이언이 조금 빠르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시기에 각자의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 것. 둘은 한 때 서로의 음악 활동에 있어 좋은 조언자가 되어주었으며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작년 M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실제로 애슐리의 데뷔 과정이 방송되었는데, 그녀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말괄량이 모습으로 활발하고 적극적인 액션을 거침없이 보여줬다.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일어나는 음악적인 딜레마와 편견들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늦은 밤 녹음을 마치고 운전하며 집에 가는 도중,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의 애슐리였다. 마음 먹은 대로 흘러갈 줄만 알았던 앨범작업이 생각보다 늦춰지고 뜻한 대로 되지 않자, 슬픔과 좌절감으로 울고 만 것이다. 겁도 나고 잔뜩 화가 난 아이는 엄마에게 하소연을 했고 엄마는 여린 딸을 위해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들이 오고 갔다. 드디어 모든 노력 끝에 그녀의 데뷔앨범이 팬들에게 선보여졌고, 첫 싱글 "PIECES OF ME"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신고식을 이뤄냈다. 이어 "SHADOW"와 "LA LA"가 인기를 모으며 나름대로 신인 여가수의 인기를 누리던 중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일어났고, 덮친 격으로 라이언과도 이별하게 되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극복해야 할 숙제들이 많았던 애슐리. 안팎으로 많이 고생했을 테지만 2005년 10월, 그녀는 당당히 자신의 두 번째 앨범 [I AM ME]로 돌아와줬다. 한편, 2005년 MTV 어워드 행사장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의 애쉴리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시종일관 섹시하고 스파이시한 자태를 뽐내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뒤돌아 웃는 자의 판정승, [I AM ME]
몇 장의 포토 갤러리에서 칠흑 같이 어둡던 애쉴리의 머리는 부드러운 금발로 염색되어 있었고, 가장 잘 어울리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채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보이시한 매력으로 가득했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고혹적인 여인의 모습에서부터 미스테리한 팜프 파탈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또한 얼핏 봤을 때,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머릿속에서 스치고 지나갈 정도로 그녀의 현재 모습은 상당히 '대중화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뮤지션에게 음악은 열의 구할은 차지해야 하는 포션. 화끈하게 달라진 애슐리의 모습에 비해 소포모어 앨범 [I AM ME]의 완성도는 솔직히 기대에 살짝 못 미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곡들이 평균 이상이고 몇몇 곡들은 매우 만족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셰릴 크로와 멜리사 에더리지, 앨라니스 모리셋과의 작업으로 명성을 얻은 프로듀서 존 쉥스가 그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만든 앨범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요즘 신인 팝/락 씬의 여가수들이라고 꼽아 놓는 아가씨들이 거의 모두 배우를 하면서 가수를 부업으로 하는 투잡스 프리랜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우물을 성실하게 파고 있는 애슐리에게 높은 점수를 줘야 할 것이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윤택하고 다양한 멜로디와 풍성한 사운드 임팩, 그리고 십대, 이십대가 공감할 수 있는 훅HOOK이 감싸고 있어, 데뷔앨범에서 채우지 못한 단점을 충분히 보완했다. 첫 싱글로 내놓은 <BOYFRIEND>의 경우, 펑크PUNK와 가벼운 댄스 스타일이 결합된 트랙으로 애슐리의 터프한 매력과 보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감미로운 락 발라드 트랙으로 팝적인 성향이 더 강한 <BEAUTIFULLY BROKEN>외에, 레게 리듬이 독특하게 자리잡은 <L.O.V.E.>, 아름다운 피아노 멜로디에 가창력의 깊이가 느껴지는 <CATCH ME WHEN I FALL>, 모던 락/팝의 상큼하고 경쾌한 멜로디가 살아있는 <COMING BACK FOR MORE>등은 흡입력이 높은 넘버들. 이 중에서 <BEAUTIFULLY BROKEN>은 과거 SNL 쇼에서 저지른? 실수로 인해 그 동안 애슐리가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을 담고 있다 "눈물을 닦아내야 했어요. 그리고 그냥 그렇게 한번쯤은 마음이 완전히 산산조각 나도 괜찮다는 걸 깨달았죠." 특히, <BURNING UP>이란 노래는 작년 새 앨범을 발표한 듀란듀란의 [ASTRONAUT] 앨범 중 <BEDROOM TOYS>가 연상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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