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d
3rd Digital Single ‘The Song’
도시의 초원에 내리는 유목민의 사랑
4월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내린 봄비처럼 차분하면서도 설레임을 간직한 앨범 “The Song”을 들고 노매드가 돌아왔다.
그것도 사랑노래를 가지고......
그들의 통산 세 번째 싱글인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그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작은 변화가 눈에 띈다. 경쾌하면서도 약간은 건조한 리프와 무심한 듯 읊조리는 보컬로 회색빛 마음속에 갇혀버린 도시인의 고독과 두려움을 대변하며 그 속에 몸부림치며 찾는 한줄기 희망의 바람을 노래하던 이들의 음악에도 봄의 여신이 찾아온 듯하다. 한결 편안해진 사운드. 그리고 약간은 달콤해진(?) 멜로디 라인과 리듬이 우리의 귀를 간질이며 그들의 사랑노래를 들려준다.
하지만 데뷔이후 꾸준히 담아 보여주고자 했던 그들의 음악적 메시지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울리며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그들이 노래하는 사랑은 화려함으로 치장한 말초적 유혹과 욕망도 아니요 그렇다고 마냥 달콤하고 즐겁기만 한 총천연색 꿈도 아니다.
어려운 시간의 터널을 지나온 연인들이 켜켜이 쌓아 간직한 서로의 소중함에 포근히 묻히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이번 앨범은 이들이 인간이라는 대지에 사랑의 비를 내리게 하는 유목민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깊은 밤 그리운 이에게 써 내려간 편지처럼 우리의 마음에 녹아 드는 첫 곡 “깊은 밤이야"와 발을 까닥거리게 하는 3박자의 리듬위로 밤길을 걷는 연인들의 함께 잡은 손에서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가 우리의 귀를 지나 가슴을 채워주는 타이틀곡 ”The Song"은 지난 1, 2집 이후 그들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새로운 기쁨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봄이다. 비가 내린 다음날이면 따스한 바람과 꽃 내음이 사랑을 재촉하는 계절. 모든 걸 잊고 유목민들이 들려주는 사랑노래에 취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