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포크 싱어-송라이터.
화제의 뮤직비디오 [Be Good or Be Gone]의 주인공
피온 리건(Fionn Regan)의 화제의 데뷔앨범.
[The End of History]
-닉 드레이크(Nick Drake)와 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 그리고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의 계보를 이어가는 차세데 포크 싱어-송라이터, 피온 리건의 성공적인 데뷔작.
-유튜브(youtube.com) 23만 히트에 달하는 화제의 뮤직 비디오이자 막시밀리안 헤커의 베스트에 수록된 커버버전의 오리지날 곡 [Be Good or Be Gone] 수록.
THE TIME, MOJO, NME, THE GUARDIAN등 해외 유수 언론에서 대서특필한 아일랜드 더블린 태생의 인디 싱어송라이터 FIONN REGAN의 데뷰작 [THE END OF HISTORY]!!! 마치 BOB DYLAN의 초기 사운드와 NICK DRAKE의 서정성을 그대로 닮은 포크사운드와 아메리칸 루트록을 접목시킨 아일랜드의 기대주로 급부상중이다. 이미 2003년 [RESERVOIR] 2004년 [HOTEL ROOM], 두장의 EP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본국과 영국에서는 2006년에 공개된 이번 데뷰앨범에는 아름다운 그의 기타연주와 함께 따스하며 진솔한 가사로 팬들을 사로잡은 "BE GOOD OR BE GONE"과 "PUT A PENNY IN THE SLOT"로 스타덤에 올랐다. DAMIEN RICE와 NICK DRAKE의 팬이라면 적극 추천할 만한 앨범이다.
본 작 [The End of History]는 피온 리건 자신의 프로듀싱과 벨라 유니언의 사장님인 사이먼 레이몬드의 믹싱으로 만들어 졌다. 어린시절부터 포크와 블루스의 영향을 흡수했으며 록앤롤에도 심취했다고 말한 그는 실제로 인터뷰에서 밥 딜런(Bob Dylan)과 닐 영(Neil Young) 이외에 리드벨리(Leadbelly)라던가 우디 거쓰리(Woody Guthrie), 그리고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와 너바나(Nirvana)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밝힌바 있다. 앨범의 녹음은 대부분 버려진 헛간에서 이루어졌는데 앨범속에 깔리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리버브가 바로 이 장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가끔씩 마이 모닝 자켓(My Morning Jacket)의 짐 제임스(Jim James)라던가 존 덴버(John Denver)의 보컬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앨범은 로이드 콜(Lloyd Cole)의 포크-락 튠 이라던가 리처드 톰슨(Richard Thompson)의 곡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로맨틱한 무드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아늑한 풀내음으로 가득하다.
앞서 언급했던 앨범 최고의 히트곡 [Be Good or Be Gone]을 시작으로 앨범은 유유자적 흘러간다. 흥겨운 기타리프로 진행되는 [The Underwood Typewriter], 코넌 오브라이언 쇼에서 불렀던 곡으로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드럼이 인상적인 [Hunters Map], 마치 밥 딜런의 [You Belong To Me]의 기타리프를 연상케 하는 [Hey Rabbit], 첫번째 싱글로 알려진 아름다운 칸츄리 트랙 [Put a Penny In the Slot]의 순서로 앨범이 전개된다. 큰 북소리로 장중하게 시작하는, 마치 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류의 왈츠 트랙들과 비슷한 전개를 가진 [The Cowshed], 담백한 목소리와 전개가 마치 아이언 앤 와인(Iron & Wine)을 떠올리게 하는 [Snowy Atlas Mountains], 기묘한 백코러스와 함께 역시 약간은 무게있게 흘러가는 타이틀곡 [The End Of History], 앨범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트랙 중 하나로 하이톤의 어쿠스틱 기타가 싱그러운 [Abacus], 그리고 피아노가 중심이 되어 감동적인 피날레를 보여주는 [Bunker Or Basement]를 끝으로 앨범은 마무리된다. 그리고 곡이 끝나고 얼마 후 다시 나오는 히든 트랙 또한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어쿠스틱한 악기편성 때문만은 아니다. 아마도 흙냄새나는 목소리의 질감, 그리고 전문 스튜디오에서는 결코 재연할 수 없는 단촐한 헛간에서 녹음된,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공간감 때문에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하게된 것 같다. 곡 자체도 너무나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대부분이 기타와 피아노를 바탕으로 진행되는데, 앨범에 가득 채워진 아름다운 멜로디와 감상적인 보컬을 제외한 더 이상의 악기가 오히려 불필요해 보인다.
이런 음악들을 들을 때면 가끔씩 화가 난다. 정말 수 십년 전부터 있어왔던 방식이고,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나 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듣고 있노라면 결국은 좋다고 넘어가버리게 된다. 불경스러운 예시 이다만 마치 성인영화가 뻔한데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려나. 차라리 공기 좋은 산자락 약수터에 가면 상쾌해 지기 때문에 지겨운데도 불구하고 계속 찾게 된다는 예문이 더욱 적합할 것 같다. 아무튼 그렇다.
이 앨범이 단기간에 이루어놓은 수많은 성과들은 사실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류의 음악은 일단 그냥 듣고 가슴으로 혼자 담아놓으면 그만일 것이다. 마치 우연히 친구의 일기장을 보고 혼자 가슴속에 간직하는 것처럼 말이다. 최근 들어 주변에 너무나 분노할 일들이 많았다. 비단 유독 본인이 신경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만은 아닐 것이다. 티벳 독립 시위현장에서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문화재는 불타버리고, 실종된 아이는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환율은 계속 급등하고…. 나열해보자면 끝도 없는데, 어쨌든 안정적인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 바로 지금 시기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에 평안을 얻고 싶다면 당분간 이 음반 외에 다른 음악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따뜻한 무언가가 절실한 요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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