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발표된 강산에의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 [강영걸] 이후 그가 어떤 방식의 삶을 살아왔는지가 그대로 투영된 앨범이다. 그는 관조하는 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며, 보다 긍정적이고 여유로워진 자신의 생활 그 자체를 그대로 앨범에 반영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꾸밈없는 노래와 연주는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분명 좋은 위로와 휴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사랑 이야기에 질린 사람들, 비슷비슷한 목소리에 질린 사람들, 정신없이 난무하는 전자음에 질린 사람들, 어쨌거나 저쨌거나 여러가지 이유들로 TV에 나오는 음악들에 질린 사람들이라면 로큰롤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이 어떨까? 2008년 봄에 찾아온 강산에의 새 앨범에는 진부한 가사도, 방금 들었던 목소리도, 산만한 전자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