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빌리 코건(Billy Corgan)은 스매싱 펌킨스(The Smashing Pumpkins, 이하 '펌킨스')의 해체가 제임스 이하(James Iha)와의 불화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당시 코건의 솔로 활동은 펌킨스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래서 코건의 뒤늦은 폭로(?)는 '전부 다 너 때문이야'와 같은, 한풀이를 위한 뒷담화 뉘앙스를 풍겼다. 그쯤 되자 펌킨스의 재결성은 불가능하리라는 것이 세간에 굳어진 생각이었다.
펌킨스가 재결합하는 데에 제임스 이하는 필수요소였다. 그저 홍일점으로 밴드에 있었던 다아시(D'Arcy)나 가장 전성기일 때에는 밴드에서 방출된 상태였던 지미 챔벌린(Jimmy Chamberlin)은 없더라도 펌킨스가 다시 활동하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