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와 "바그너"의 후계자인가, 아니면 독일 음악사의 이방인인가? 아직까지도 그 음악적 위상에 찬반이 엇갈리는 "막스 레거"의 바이올린 작품이 담겨 있는 이 음반은 그의 또다른 면모를 살펴보기에 충분하다. 평생동안 "레거"를 매혹시켰던 바이올린을 위한 이 실내악곡들은 거대한 바이올
린 협주곡과는 다른 고전적, 보수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더욱 친밀하게 들린다. 특히 『모음곡 A단조』는 작곡가 당시부터 가장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작품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안정되고 편안한 형식 안에 숨어있는 특유의 풍부한 반음계적 악상과 다채로운 다이내믹은 "레거"만의 개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레거"를 여전히 낯설어하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입문이며, "레거" 애호가들에게는 편안한 쉼터가 될만한 음악이며, 연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