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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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46 | ||||
이렇게
앉아있는 이 오후에도 나무사이로 보인 하늘 아름다운 것들을 가만히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무언가 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가지들 흘러가는 저 물 소리도 어쩌나 두고 떠나기는 아쉬워 한 걸음 입 맞추고 돌아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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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05 | ||||
흐리게 보이는 초록의 산들과
산위의 구름과 초록의 논밭과 그옆에 달리는 기차 언제쯤 돌아올까 알 수 없는 당신과 지나간 당신과 떠나보낸 당신과 그들을 생각하네 같이 이 기차를 탈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지 그랬었지 함께 기차안에서 맥주도 마셔보리라했었지 창넓은 식당칸에서 갈수록 늘어가는 갈수록 비어가는 늘어가는 욕심과 비어가는 마음을 늘어가는 욕심과 비어가는 마음을 흐리게 보이는 초록의 산들과 산위의 구름과 초록의 논밭과 그옆에 달리는 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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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5:35 | ||||
사실, 난 아직
너를 만날 때 조차 겁이났어. 두려웠어 어지러운 내 마음 속에선 사실, 난 아직 잡은 걸 놓지못해. 가만히 내버려두기. 가지려 애쓰지 않기. 사람들 그 속에 울고 있는 나 함꼐 가자고 우겨보는 나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 나 어쩜 비어있는 걸 들킬까봐 그런 나였지만. 그런 나였지만 흔들림없는 눈빛과 목소리에 당신의 따뜻한 그 말 한마디에 위로를. 위안을. 선물을. 용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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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31 | ||||
여기 앉아서 좀 전에 있었던 자리를 본다
아. 묘한 기분 저기에 있었던 내가 보인다 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계단 여기서도 저기서도 똑같아 보일까 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계단 거기에 있었을 땐 볼 수 없었지 흐르는 물소리 떨어지는 꽃잎 발소리 내는 것도 조심스럽게 흐르는 물 속에 세상이 비치네 내 얼굴도 비춰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