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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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55 | ||||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 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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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37 | ||||
힘들어하는 너에게 미안하면서도
애써 모른척 하면서 못나게 굴었었지 되려 화를 내면서 먼저 돌아선 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초라해서야 그땐 말야 조금 더 나를 믿어 달라고 널 붙잡고 싶었지만 네 마음을 그 누구보다 너무 알 것 같아서 그냥 보내주는 게 널 위한 일인 줄 알았어 제법 괜찮아질 만큼 시간이 지나 왠만한 니 소식쯤은 흘릴 수 있었는데 우연히 알아버린 니 결혼 얘기에 무작정 너의 집 앞을 찾아가게 되었지 나는 말야 아직도 너를 사랑하나봐 아닌척 살아봤지만 내 마음이 제멋대로 널 그리워하니까 기껏 달아나봐도 어느새 또 그 자리니까 어렵게 너를 불러 내놓고 난 또 다시 아무말도 못하고 얼굴 봤으니 됐다 그만 들어가봐 돌려보내는 그건 난 아직 너를 사랑하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마음이 제멋대로 널 그리워하니까 애써 흘려보내도 어느새 다 채워지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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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5:16 | ||||
우연히 찾아낸 낡은 테입속에 노랠 들었어
서투른 피아노 풋풋한 목소리 수많은 추억에 웃음짓다 언젠가 너에게 생일 선물로 만들어준 노래 촌스런 반주에 가사도 없지만 넌 아이처럼 기뻐했었지 진심이 담겨서 나의맘이 다 전해진다며 가끔 흥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 오래된 테입속에 그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돼 바보처럼 널 떠나보내고 거짓말처럼 시간이 흘러서 너에게 그랬듯 사람들 앞에서 내 노랠 들려주게 되었지 참 사랑했다고 아팠다고 그리워한다고 우리 지난 추억에 기대어 노래 할때마다 니 맘이 어땠을까 라디오에서 길거리에서 들었을때 부풀려진 맘과 꾸며진 말들로 행여 널 두번 울렸을까 참 미안해 이렇게 라도 다시 너에게 닿을까 모자란 마음에 모질게 뱉어냈던 말들에 그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 워~ 오래된 테입속에 그때에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래 듣고만 있게돼 바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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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27 | ||||
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 게 없어
노는 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책 한권이 벌써 몇 달 째 책장이 넘어가질 않고 큰 맘 먹고 샀던 카메라 위엔 뿌연 먼지만 가득해 해야 하는 일은 많지만 쉽사리 손에 잘 안 잡혀 하고 싶은 일이 많았었는데 웬일인지 다 시시해 아직 모든 게 신기한 내 스무 살 때처럼 새로운 내일에 설레하며 가슴이 뛰고 싶어 이제는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한번 달려가 볼까 덜컥 저지르는 용기와 두둑한 배짱을 갖고서 열정에 가득 차 나를 불사를 그 무언가가 필요해 영화에서처럼 짜릿한 반전은 기대하지 않아 그저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번쯤 가고 싶을 뿐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쓰러질 듯 숨차도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에 한바탕 웃고 싶어 이제는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지금부터라도 더는 늦기 전에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한번 달려가 볼까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지금부터라도 더는 늦기 전에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한번 달려가 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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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34 | ||||
사랑한다 말하고 날 받아줄때엔
더 이상 나는 바랄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해놓고 자라나는 욕심에 무안해지지만 또 하루 종일 그대의 생각에 난 맘 졸여요 샘이 많아서 (아이처럼) 겁이 많아서 (바보처럼) 이렇게 나의 곁에서 웃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서 너무 좋아서 너무 벅차서 눈을 뜨면 다 사라질까봐 잠 못 들어요 주고 싶은데 (내 모든 걸) 받고 싶은데 (그대 맘을) 남들처럼 할 수 있는 건 다 함께 나누고 싶은데 맘이 급해서 속이 좁아서 괜시리 모두 망치게 될까봐 불안해하죠 웃게 해줘서 (아이처럼) 울게 해줘서 (바보처럼) 이런 설렘을 평생에 또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줘서 믿게 해줘서 힘이 돼줘서 눈을 뜨면 처음으로 하는 말 참 고마워요 내게 와줘서 꿈꾸게 해줘서 ‘우리’라는 선물을 준 그대 나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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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48 | ||||
오늘 이 순간을 기다리며 수없이 많은 날들을 꿈꿔왔네
결코 닿을 수 없을 것 만 같았던 바로 그 곳에 서 있네 캄캄한 무대에 올라서서 떨리는 두 손 꼭 잡고 눈을 감네 오랜 세월을 묵묵히 기다려준 널 만나러 갈 시간 마음에 떠도는 음을 모아 한 소절씩 엮어간 멜로디에 가슴에 묻었던 생각들을 이제 너에게 보여줄 시간 불이 꺼지고 내 등 뒤로 밀려오는 음악 소리에 천천히 검은 막이 걷혀질 때 눈부신 조명과 환호 속에 나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수많은 마음이 하나 되어 우리들의 여행을 떠나네 땀으로 온몸이 젖어가고 이제 어느덧 그 끝이 보일 때 쯤 빛이 스치는 그 곳에 앉아 있는 너의 모습을 봤을 때 나도 몰래 터져 나온 뜨거운 눈물 리듬의 파도에 몸을 싣고 음의 향연에 함께 취해보며 수많은 소리가 하나되어 같은 꿈을 만들어 준 시간 막이 내리고 거치른 숨 몰아쉬며 땀을 식힐 때 저 멀리 날 부르는 네 목소리 오늘을 한없이 감사하며 이별이란 늘 항상 아쉬워도 못 다한 말들을 뒤로 한 채 이제 마지막 노랠 할 시간 모두가 기다린 이 노래는 너를 위해 부르는 나의 마음 언젠가 어디서 듣더라도 항상 오늘을 기억해주렴 노래는 이렇게 끝이 나고 우린 그 날을 다시 기약하네 수많은 마음이 하나 되어 우리 언젠가 함께 할 그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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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08 | ||||
난 아무도 아니죠
그대의 일상에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죠 가끔씩 길에서 우연히 만나면 인사를 잘 하는 편안한 인상의 한 남잘 뿐이죠 어떤 날에는 농담도 건넸죠 또 어느 날엔 차갑게 굴면서 무심한 척도 했죠 하지만 그댄 늘 똑같은 눈인사와 늘 같은 만큼의 미소로 내 곁을 바쁘게 스쳐갔죠 알 턱이 없겠죠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나 설레어하는 걸 애태워하는 걸 그러던 어느 날 한 술자리에서 오랜만인 내 친구와 함께 온 그녀를 보았을 때 무너진 가슴에 한없이 나를 탓해도 그저 조금 놀란 척 웃으며 술잔을 기울일 뿐 너무 세상이 좁아서 아무개보다는 조금 나은 친구의 친구란 이름을 얻게 됐지만 차라리 아무도 아닐걸 그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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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5:14 | ||||
사랑은 이미 우리를 떠나가고 있었네
당신이 나의 곁에서 떠나버리기 전부터 이 어둠 속에 모질게 날 버려 둔 채로 떠나네 아, 단 한번도 내 모습 돌아보려 하지 않았네 잡으려 하면 할수록 더 멀리 달아나는 무지개처럼 한발 그리고 또 한발 내게서 멀어지는 뒷모습이여 잘 가라는 인사조차 건넬 수가 없었네 미안하다는 말밖엔 떠오르지 않아서 참 바보처럼 난 그저 오래 오래 보고만 있네 아, 입을 열면 눈물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아서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멍하니 바보처럼 보고만 있네 지금 붙잡지 못 하면 죽도록 후회할 걸 잘 알면서도 사랑은 이미 우리를 잊어버리려 하네 당신이 그 기억들을 전부 잊기도 전에 그 누구보다 나에게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 아, 내 곁에서 그토록 행복하게 웃던 그 사람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멍하니 바보처럼 보고만 있네 지금 붙잡지 못 하면 죽도록 후회할 걸 잘 알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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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4:14 | ||||
헤어지자 요란할 것도 없었지
짧게 Good bye 7년의 세월을 털고 언제 만나도 보란 듯 씩씩하게 혼자 살면 되잖아 잘됐잖아 둘이라 할 수 없던 일 맘껏 뭐든 나를 위해 살아보자 주기만 했던 사랑에 지쳐서 꽤나 많은 걸 목말라 했으니 그럼에도 가끔은 널 생각하게 됐어 좋은 영화를 보고 멋진 노랠 들을 때 보여주고 싶어서들려주고 싶어 전화기를 들 뻔도 했어 함께일 땐 당연해서 몰랐던 일 하나 둘 씩 나를 번거롭게 했지 걸핏하면 툭 매사에 화를 내고 자꾸 웃을 일이 줄어만 갔지 내 친구들의 위로가 듣기 불편해서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을 때 휑한 방 안보다 더 내 맘이 시려 좀 울기도 했어 그럴때면 여전히 널 생각하게 됐어 매일 다툰다 해도 매번 속을 썩여도 그런게 참 그리워 좋았던 일보다 나를 울고 웃게 했던 날들 아무래도 나는 너여야 하는가봐 같은 반복이어도 나아질 게 없대도 그냥 다시 해보자 한번 그래보자 지루했던 연습을 이제 그만하자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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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38 | ||||
Melody 한마디 말보다 진실한 맘을 전하는 메시지
아련한 기억의 조각들 어제처럼 되살리는 마치 마술 같은 힘 Melody 언제 어디든 가슴을 맘껏 울리는 종소리 메마른 거리의 풍경 하나하나에도 생명을 불어넣고 이야길 만들어 준 나를 살아가게 해줬고 세상을 사는 동안에 한번쯤 이루고픈 부푼 꿈을 꾸게 했고 서투른 마음도 감히 전해볼 수 있도록 또 다른 내가 되어준 그 Melody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든든한 친구로 용길 북돋아주는 결코 변하지 않을 나를 사랑하게 해주고 세상을 사는 동안에 지나칠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게 했고 모자란 생각도 감히 끄적일 수 있도록 또 다른 내가 되어준 그 Melody 이 세상 어느곳 누군가가 삶의 무게로 숨가빠할 때 작은 힘이라도 돼줄 수 있다면 이 노래가 그럴 수 있다면 Melody 세상 가득히 찬연한 꿈을 수놓는 무지개 눈물로 얼룩진 맘을 다독여주었고 두 팔로 보듬어 준 자장가 Melody 매일 아침을 새롭게 열게 해주는 에너지 아득히 멀기만 한 내 미래를 비춰줄 끝없이 이끌어 줄 빛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