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카일리 미노그는 마돈나의 아류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카일리와 마돈나의 노선은 분명히 다르다. 둘다 댄스가 메인메뉴이긴 하지만, 마돈나가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성공과 실패를 맛보는 동안, 카일리 미노그는 일렉트로닉 댄스라는 한 분야에 스스로를 올인시켰다. 2001년에 출시된 앨범 Fever는 흔해빠진 포스트 마돈나를 넘어서, 스스로를 재생산, 복제 시키는 또 다른 아이콘으로 부각시켜준다. Fever 앨범의 비트는 한결같다. 거슬릴 정도로 빠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