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통 피아니즘의 맥을 잇고 있는 "게르하르트 오피츠"의 "베토벤" 소나타 6집은 중기 소나타의 절정을 이루는 세 곡을 담고 있다. 작곡가 자신이 [그랜드 소나타]라고 불렀던 11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발트스타인』과 『열정』에서 "오피츠"는 밖으로 분출되는 강렬한 표현과 조용한 읊조림이 교
차하면서 생기는 내면의 긴장감을 예리하게 그려냈다. 강력한 추진력과 낭만적인 정서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명쾌한 구조미와 안정된 템포를 잊지 않는 "오피츠"의 거시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음반이며, 다소 멀리서 잡힌 녹음 역시 "오피츠"의 악곡 해석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