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해오는 이 늦가을에,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를 딛고 꾸준한 연주활동을 펼쳐온 재즈피아니스트 전영세가 그의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연주를 담은 첫 앨범<IN AUTUMN> 을 발표한다.
특히 한국 재즈계에 젊은 연주인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더블베이스 주자인 김영후와, 드러머 김상헌과의 재즈 트리오 합작품이다. 본 리더작을 발표하기 전부터 “올댓재즈” 등 유명 재즈라이브 클럽에서 전영세 트리오의 음악들을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보통의 재즈 피아니스트와는 다른 감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전영세가 느끼는 자연의 색감과 형상, 그리고 일상들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연주해 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전영세
최고의 팝스타인 스티비원더, 레이찰스 ,최근 주목받는 라울미동, 한국의 대표적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재덕 같은 아티스트에게 그러하듯 피아니스트 전영세에게 음악은 그에게 있어서 최상의 표현방법이다. 일찍이 클래식을 전공하며 피아노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키워온 전영세는, 클래식이 주는 전통적 표현방법 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즉흥성을 강조하는 재즈연주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그에 따라 클래식에서 재즈연주자로의 변화는 피아니스트 전영세에게 좀 더 많은 표현방법과 작곡의 재능을 보여 주었다. 현재 가요계에서도 실력파로 인정받는 소울 키보디스트 이기도 한 그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바비킴, 리쌍, BMK 같은 개성 있는 실력파 소울 뮤지션들과도 함께 연주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TEAM PLAY" "J-SHAKER" 같은 펑키 밴드에서 보여주는 전영세의 그루브함도 많은 뮤지션들이 피아니스트 전영세를 선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을”을 그려낸 주옥같은 10곡의 연주
리더 전영세의 이름을 딴 “전영세 트리오”의 첫 앨범인 <IN AUTUMN> 은 “가을”이라는 소재를 통해 느껴지는 10곡의 이미지들을 연주를 통해 담았다. 특히 조금은 쌀쌀하면서도 외로운 느낌의 연주를 들려주는 전영세 트리오만의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음반을 통해 들려지는 첫 곡은, 피아니스트 전영세가 그의 맹인안내견인 “참별”이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는 “앞으로” 이다. 더블베이스의 차분한 연주와 드럼의 생기있는 연주가 흡사 가을길을 함께 걷고 있는 주인과 그의 안내견을 보는듯하다. 두 번째 트랙의 “비눗방울”은 비눗방울의 형상을 표현한곡으로, 3번에 걸쳐 변화하는 리듬을 통해 비눗방울이 점차 커가는 형상을 재미있게 표현해 내었다. “아쉬움”이라는 제목을 가진 3번 트랙의 연주는 건조한 드럼 리듬 위에 단조의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본 앨범의 대표곡인 4번트랙의 “IN AUTUMN” 은 더블베이스의 솔로로 시작되어, 쓸쓸한 느낌의 가을을 서정적으로 표현하였다. 그 외 유명 스탠다드 재즈곡의 새로운 편곡도 2곡이 실려 있다. 재즈연주에 사용하는 더블베이스의 스타카토 주법이 아닌 활을 사용하여 긁는 “보잉”주법을 사용하여, 피아노와 듀오로 연주한 마지막 트랙“Whenever I Feel I Miss You” 까지 총 10곡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재즈연주를 담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