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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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11:05 | ||||
화란춘성하고 만화방창이라
때 좋다 벗님네야 산천 경개를 구경을 가세 죽장망혜 단표자로 천리강산 들어를 가니 만산홍록들은 일년일도 다시 피어 춘색을 자랑노라 색색이 붉었는데 창송취죽은 창창울울한데 기화요초 난만중에 꽃 속에 잠든 나비 자취 없이 날아난다 유상앵비는 편편금이요 화간접무는 분분설이라 삼춘가절이 좋을씨고 도화만발 점점홍이로구나 어주축수 애산춘이라던 무릉도원이 예 아니냐 향유세지사사록하니 황산곡리당춘절에 연명오류가 예 아니냐 제비는 물을 차고 기거리 무리져서 거지충천에 높이 떠 두 나래 훨씬 펴고 펄펄펄 백운간에 높이 떠서 천리강산 머나먼 길을 어이 갈고 슬피 운다 원산 첩첩 태산은 주춤하여 기암은 층층 장송은 낙락 에- 허리 굽으러져 광풍에 흥을 겨워 우줄우줄 춤을 춘다 층암 절벽상의 폭포수는 콸콸 주정렴 드리운 듯 이골 물이 수루루루룩 저골 물이 솰솰 열의 열골물이 한데 합수하여 천방져 지방져 소쿠라져 펑퍼져 넌출지고 방울져 건너 병풍석으로 으르렁 콸콸 흐르는 물결이 은옥같이 흩어지니 소부허유 문답하던 기산영수가 예 아니냐 주곡제금은 천고절이요 적다정조는 일년풍이라 일출낙조가 눈앞에 어려라 경개무궁 좋을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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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14:15 | ||||
삼강은 수전이요 적벽은 오병이라 난데없는 화광이 충전하니 조조가 대패하여
화용도로 행할 즈음에. 응포일성에 일원대장이 엄신갑옷에 봉투구 저켜 쓰고 적토마 비껴 타고 삼각수를 거스릅시고. 봉안를 크게 뜹시고 팔십근 청룡도 눈 위에 선뜻들어 엡다 이놈 조조야 날다 길다 하시는 소래 정신이 산란하여 비나 이다 비나이다 잔명을 살으소서 소장의 명을 장군전하에 비나이다. 전일을 생 각하오 상마에 천금이요 하마에 배금이라 오일에 대연하고 삼일에 소연할제 한 수정후 봉한후에 고대광실 높은집에 미녀충궁 하였으니 그정성을 생각하오. 금 일 조조가 적벽에 패하여 말은피곤 사람은 주리워 능히 촌보를 못하겠으니 장 군후덕을 입사와지이다. 네 아무리 살려고하여도 사지 못할 말 듣거라 네정성 갚으려고 백마강 싸움에 하북명장 범같은 천하장사 안량문추를 한칼에 선듯버 혀 네 정성을 생각하느냐. 이놈 조조야 너잡으러 여기올제 군령장 두고왔다. 네 죄 상을 모르느냐 천정을 거역하고 백성을 살해하니 만민도탄을 생각지않고 너를 어이 용서하리 간사한 말을 말고 짤은 목 길게 늘여 청룡도 받으라 하시는 소래 일촌간장이 다 녹는다. 소장을 잡으시려고 군령장 두셨으나 장군님 명은 하늘 에 달립시고 소장의 명은 금일 장군전에 달렸오 어집신 성덕을 입사와 장군전 하에 살아와지이다. 관왕이 들읍시고 잔잉히 여기사 주창으로 하여금 오백도부 수를 한편으로 치우칩시고 말머리를 돌립시니 죽었던 조조가 화용도 벗어나 조인 만나 거더란 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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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12:58 | ||||
전라좌도 남원 남문밖 월매딸 춘향이가 불쌍하고 가련하다.
1. 하나맞고 하는 말이 일편단심 춘향이가 일종지심 먹은마음 일부종사 하잿더니 일각일시 낙미지액에 일일칠형 무삼일고. 2. 돌을맞고 하는 말이 이부불경 이내 몸이 이군불사 본을받아 이수중분 백로주 같 소 이부지자 아니어든 일구이언은 못하겠소. 3. 셋을 맞고 하는 말이 삼한갑족 우리 낭군 상감에도 제일이요 삼춘화류 승화시에 춘향이가 이도령 만나 삼배주 나눈 후에 삼생연분 맺었기로 사또 거행은 못하겠소. 4. 넷을 맞고 하는 말이 사면 차지 우리 사또 사서삼경 모르시나 사시장춘 푸른 송죽 픙설이 잦아도 변치않소 사지를 찢어다가 사방으로 두르셔도 사또 분부는 못듣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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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7:21 | ||||
만첩산중 늙은범 살진암개를 물어다놓고 에-
어르고 노닌다 광풍에 낙엽처럼 벽허 둥-둥 떠나간다 일락 서산 해는 뚝 떨어저 월출동령에 달이솟네 만리장천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제비를 후리러 나간다 제비를 후리러 나간다 복회씨 맺힌 그물을 두루쳐 메고서 나간다 망탕산으로 나간다 우이여 - 어허어 어이고 저 제비네 어디로 달아나노 백운을 박차며 흑운을 무릅쓰고 반공중에 높이떠 우이여 - 어허어 어이고 달아를 나느냐 내집으로 휠훨 다오너라 양유상에 앉은 꾀꼬리제비만 여겨 후린다 아하 이에헤 에헤애 에헤야 네 어디로 행하느냐 공산야월 달밝은데 슬픈소래 두견성 슬픈소래 두견제 월도천심 야삼경에 그 어느 낭군이 날찾아오리 울림비조 뭇새들은 농춘화답게 짝을지어 쌍거쌍래 날아든다 말잘하는 앵무새 춤잘추는 학두루미 문채좋은 공작 공기적다 공기 뚜루루루루룩 숙궁 접동 스르나니 호반새 날아든다 기러기 훨훨 방울새 떨렁 다 날아들고 제비만 다 어디로 달아나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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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11:28 | ||||
네가나를 볼양이면 심양강 건너와서
연화분에 심었던 화초 삼색도화 피었더라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내신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건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건곤이지 정월이라 십오일에 망월하는 소년들아 망월도하려니와 부모봉양 생각세라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내신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건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건곤이지 정월이라 십오일에 망월하는 소년들아 망월도 하려니와 부모봉양 생각세라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재산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건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건곤이지 이월이라 한식날에 천추절이 적막이로다 개자추의 넋이로구나 면산에 봄이드니 불탄풀 속잎이 난다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내신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건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건곤이지 삼월이라 삼진 날에 상남서 나온 제비왔노라 헌신한다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내신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건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건곤이지 적수단신 이내몸이 나래 돋친 학이나 되면 훨훨 수루루룩 가련마는 나아하에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안올림 벙거지에 진사 상모를 덤벅달고 만석당혜를 좌르르 끌며춘향아 부르는 소래 사람의 간장이 다 녹는다 나아하에 지루에도 산이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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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11:59 | ||||
갈까보다 갈이갈까 보다 임을따라 임과 둘이 갈까 보다.
잦은 밥을 다 못 먹고 임을 따러 임과 둘이 갈까 보다. 부모동생 다 이별하고 임을 따라 임과 둘이 갈까 보다. 불붙는다 불이 불붙는다 평양성내 불이 불붙는다. 평양성내 불이 불붙으면 월선이 집이 행여 불 갈세라. 월선이 집에 불이 불붙으면 육방관속이 제가 제알리라. 가세 가세 노리 눌러 가세 월선이 집에 노리 놀러를 가세. 월선이 나와 소매를 잡고 가세 가세 어서 들어를 가세. 놓소 놓소 노리 놓소그려 직영 소매 노리 놓소 그려. 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직영 소매 동이 동 떨어진다. 상침 중침 다 골라내어 세모시 당사로 가리 감춰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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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2 | ||||||
1. |
| 8:56 | ||||
춘향의 거동 봐라 오인(왼)손으로 일광을 가리고 오른손 높이들어 저건너 죽림
보인다. 대 심어 울하고 솔 심어 정자라. 동편에 연정이요 서편에 우물이라. 노 방에 시매고후과요 문전에 학종 선생류 긴버들 휘늘어진 늙은 장송 광풍메 흥 을겨워 우줄 활활 춤을춘다. 사립문 안에 삽사리 앉어 먼 산을 바라보며 꼬리 치는저 집이오니 황혼에 정녕히 돌아를 오소. 떨치고 가는 형상 사람의 간장 을 다 녹이느냐. 너는 어연 계집아희관대 나를 종종 속이느냐 아하 너는 어연 계집아희관대 장부간장을 다녹이느냐. 녹음방초 승화시에 해는 어이 아니 가노. 오동야월 달 밝은데 밤은 어이 수이 가노. 일월무정 덧없도다. 옥빈홍안이 공로로다. 우는 눈물 받아내면 배도타고 가련마는 지척동방 천리로다 바라를보니 눈에 암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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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12:00 | ||||
형장 태장 삼모진 도리매로 하날치고 짐작할가 둘을치고 그만둘가 삼십도에
맹장하니 일촌간장이 다녹는다 걸렸구나 걸렸구나 일등춘향이 걸렸구나 삿또 분부 지엄하니 인정일랑 두지마라 국곡투식 하였느냐 엄형중치는 무삼 일고 살인도모 하였느냐 항쇄족쇄는 무삼 일고. 과전발악 하였느냐 옥골취심은 무 삼일고 불쌍하고 가련하다. 춘향어미가 불쌍하다 먹을것을 옆에가끼고 옥모퉁 이로 돌아들며 몹쓸년의 춘향이야 허락한마디만 하려므나. 아이구 어머니 그 말씀마오 어락이란 말이 웬말이요 옥중에서 죽을망정 허락하기는 나는 싫소 새벽서리 찬바람에 울고가는 기러기야 한양성내 가거들랑 도련님께 전하여 주 렴. 날죽이오 날죽이오 신관사또야 날죽이오. 날살리오 날살리오 한양 낭군님 날살리오. 옥같은 정갱이에 유혈이 낭자하니 속절없이 나죽겠네. 옥같은 얼굴 에 진주같은 눈물 방울방울 떨어진다. 석벽강상 찬바람은 살쏘듯이 드리불고 벼룩 빈대 바구미는 예도 물고 제도 뜯네. 석벽에 섯는매화 나를보고 반기는듯 도화유수 묘연히 뚝 떨어져 굽이 굽이굽이 솟아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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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9:27 | ||||
집장군로 거동을봐라 춘향을 동틀에다 쫑그라니 올려매고 형장을 한아름을 디
립다 덤석 안어다가 춘향의 앞에다가 좌르르 펼뜨리고 좌우나졸들이 집장배립 하여 분부 듣주어라 여쭈어라 바로 바로 아뢸말삼없소 사또 안전에 죽여만주오. 집장군로 거동을봐라 형장 하나를 고르면서 이놈집어 느긋느긋 저놈집어 는청 는청 춘향이를 곁눈을 주며 저다리 들어라 골 부러질라 눈감어라 보지를 마라 나 죽은들 너 매우 치랴느냐 걱정을 말고 근심을 마라. 집장군로 거동을 봐라 형 장 하나를 골라쥐고 선뜻들고 내닫는 형상 지옥문 지켜였던 사자가 철퇴를 들어 매고 내닫는 형상. 좁은골에 벼락치듯 너른들에 번개하듯 십리만치 물러섰다가 오리만치 달려들어와서 하나를 디립다 딱부치니 아이구 이일이 웬일이란 말이요. 허허 야년아 말듣거라 꽃은 피었다가 저절로지고 잎 은 돋았다가 다 뚝뚝 떨어져서 허허 한치 광풍의 낙엽이 되여 청버들을 좌르르 훌터 맑고 맑은 구곡지수에다 풍기덩실 지두덩실흐늘거려 떠나려 가는구나 말 이 못된 네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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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7:43 | ||||
풋고추 절이김치 문어 전복 곁들여 황수조 꿀 타
향단이 들려 오리정으로 나간다 어느 년 어느 때 어느 시절에 다시 만나 그리던 사랑을 품안에 품고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에- 어화둥개 내 건곤 이제 가면 언제 오료 오만 한(恨)을 일러 주오 명년 춘색 돌아를 오면 꽃 피거든 만나 볼까 놀고 가세 놀고 가세 너고 나고 나고 너고만 놀고 가세 곤히 든 잠 행여나 깨울세라 등도 대고 배도 대며 쩔래쩔래 흔들면서 일어나오 일어나오 겨우 든 잠 깨어나서 눈 떠 보니 내 낭군일세 그리던 임을 만나 만단정회 채 못하여 날이 장차 밝아 오니 글로 민만하노매라 놀고 가세 놀고 가세 너고 나고 나고 너고만 놀고 가세 노날 놀고 내일 노니 주야장천에 놀아 볼까 인간 칠십을 다산다고 하여도 밤은 자고 낮은 일어나니 사는 날이 몇 날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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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13:32 | ||||
서방님 정 떼고 정 이별한데도 날 버리고 못 가리라. 금일송군 님 가는데 백
년소첩 나도가오. 날 다려 날 다려 날다려가오 한양안군님 날 다려가오. 나는 죽네 나는 죽네 임자로 하여 나는 죽네. 네 무역을 달라고 하느냐 네 소원을 다 일러라. 제일명당 터를 닦어 고대광실 높은 짐에 내외분합 물림 퇴며 고불도리 선자추녀 헝덩그렇게 지어나 주랴. 네 무엇을 달라고 하느 냐 네 소원을 다 일러라. 연지분 주랴 면경석경 주랴 옥지환 금봉차 화관주 딴머리 칠보 쪽도리 하여나 주랴. 네 무엇을 달라고 하느냐 네 소원을 다 일 러라. 세간 치례를 하여나 주랴 용장봉장 귓도리 책상이며 자개 함롱 반다 지 삼층 걱게수리 이층 들미장에 원앙금침 잣베개 샛별 같은 쌍용강을 발 치발치 던저나 주랴. 네 무엇을 달라고 하느냐 네 소원을 다일러라. 의복치 례를 하여나 주랴 보라 항릉 속저고리 도리볼수 겉저고리 남문대단 잔솔치 마 백방수화주 고장바지 물면주 단속곳에 고양 나이 속버선에 몽고삼승 겉 버선에 자지장직 수당혜를 명례궁 안에 맞추어 주랴. 네 무엇을 달라고 하 느냐 네 소원을 다일러라. ㅗ리게 치례를 하여나 주랴 은조로롱 그조로롱 산호가지 밀화불수 밀화장도 곁칼이며 삼천주 바둑실을 넘산더미만큼 하 여나 주랴. 네 무엇을 다랄고 하느냐 네 소원을 다일러라. 나는 싫소 나는 싫소 아무것도 나는 싫소 고대광실도 나는 싫고 금의옥시도 나는 싫소 원 앙충충 걷는 말에 마부담하여 날 다려가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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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10:19 | ||||
가세~가세~ 가세~가세 가세~가세 놀러가세. 배를 타고 놀러를 가세 지두
덩기여라 둥게 둥덩 덩실로 놀러가세. 앞집이며 뒷집이라 각위 각집 처자 들로 장부간장 다 녹인다. 동삼월 계삼월 회양도 봉봉 돌아를 오소 아나 월 선이 돈받소. 가는 님은 잊었는지 꿈에 한 번 아니 보인다 내 아니 잊었거든 젠들 설마 잊을소냐. 가세~가세 가세~가세 가세~가세 놀러가세. 배를 타 고 놀러를 가세 지두덩기여라 둥게 둥덩 덩실로 놀러가세. 이별이야 이별 이야 이별 이자 내인 사람 날과 백년 원수로다. 동삼월 계삼월 회양도 봉봉 돌아를 오소 아나 월선이 돈받소. 살아생전 생이별은 생초목에 불이나니 불 꺼줄이 뉘 있읍나. 가세~가세 가세~가세 가세~가세 놀러가세. 배를 타 고 놀러를 가세 지두덩기여라 둥게 둥덩 덩실로 놀러가세. 나는 죽네 나는 죽네 임자로 하여 나는 죽네 나 죽는줄 알 량이면 불원천리 하련마는. 동삼 월 계삼월 회양도 봉봉 돌아를 오소 아나 월선이 돈받소. 박랑사중 쓰고 남 은 철퇴 천하장사 항우를 주어 깨치리라 깨치리라 이별 두자 깨치리라. 가세~가세 가세~가세 가세~가세 놀러가세. 배를 타고 놀러를 가세 지두 덩기여라 둥게 둥덩 덩실로 놀러가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