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우아한 업적. - The Times
그녀가 남긴 최고의 결과물. - Uncut
이 앨범은 넘치는 재능으로 가득하다. - Mojo
가슴이 두근거린다. - The Guardian
노라 존스(Norah Jones)와 다이도(Dido)의 팬들에게 사랑 받는 인디 포크 싱어.
조니 미첼(Joni Mitchell)과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감수성 사이 어느 지점에 위치한 음악.
영국 머큐리 프라이즈의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캐서린 윌리암스(Kathryn Williams)의 2005년 정규앨범 [Over Fly Over]
런던과 뉴캐슬을 오가며 녹음된 본 작 [Over Fly Over]는 2005년 5월 자신의 레이블에서 발매됐다. 작업할 당시 캐서린은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앨범 [Blue]와 밥 딜런의 [Blood On The Tracks]와 같은 걸작들에서 주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전보다 약간은 어두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순수하고 팝적인 표현과 기교를 간직하고 있다. 대략 2년 반정도의 제작기간이 소요된 본 작을 작업하는 중간에 커버앨범 [Relations]를 발표했다고 하는데, 메이저인 워너와 결별했지만 빛나는 멜로디와 섬세한 어레인지는 여전하다.
앨범은 이전 그녀가 가진 이미지와는 무척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 [Three]로 시작된다. 담백한 포크팝튠 [Indifference #1]을 지나 4분의 3박자로 진행되는 [Breath], 2002년에 발매한 자신의 앨범제목의 후일담 인듯 보이는 [Old Low Light #2], 기괴하게 곡을 마무리 짓는 [Just Like A Birthday], 하몬드 올겐 소리가 잔잔하게 울리는 [Shop Window]등의 곡들이 초반부에 담겨 있다. 7인치 싱글로도 발매된 어두운 유머를 가진 [Beachy Head], 슬프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Escaping], 이전 그녀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곡 [City Streets], 아름다운 현악기로 이루어진 연주곡 [Untilt The Dark], 그리고 단촐하지만 그녀만의 확실한 색깔을 지닌 [Baby Blues]와 [Full Colour]를 끝으로 앨범은 마무리 된다. 한국 발매 반에는 특별히 [Beachy Head]의 7인치 믹스와 싱글 비사이드곡 [People Ain't No Good]를 추가하고 있어 팬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번 앨범의 매니저먼트가 크리에이션 매니저먼트(Creation Management)라고 되어있는 부분이었다. 혹시나 하면서 앨범의 Thanks to 란을 살펴보면 놀랍게도 전설의 인물 앨런 맥기(Alan McGee)의 이름 역시 찾을 수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앨런 맥기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2000년대 초반, 결국 크리에이션을 매각해버리고-파는 기념으로 컴필레이션까지 발매했다-팝톤즈(Poptones)라는 다른 레이블을 설립한 것까지였다. 결국 그가 크리에이션이라는 이름을 다시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이다.
그녀가 왜 메이저 유통망을 버리고 다시 자신의 레이블로 돌아 왔는지에 대해서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일부 곡들의 퍼블리싱은 워너로 표기되어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곡들은 이전에 꾸준히 해왔던 아름답고 부드러운 노래들 이지만 독특한 개성이 엿보이는 트랙들도 분명 있었다. 아마도 그런 부분에서 의견충돌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2006년 10월 말에 발표된 [Leave to Remain] 앨범도 곧 발매 예정에 있다고 한다. 과거의 유산을 이어받으면서도 현재의 음악을 충실히 해내는 여성 포크싱어의 본보기가 되는 모습을 캐서린 윌리암스의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왔던 그녀의 앨범을 참 좋아했는데 이렇게라도 뒤늦게 다른 앨범이 라이센스 되어 기쁘다.
세상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들이 많다. 나는 그 중 하나가 캐서린 윌리암스의 노래들이라고 생각한다.
한상철(불싸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