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기에 걸쳐 오르가니스트와 즉흥연주는 분리될 수 없는 일체였으며, 특히 바로크 시대 독일에서 코랄 선율에 맞추어 즉흥연주를 하는 창의력은 오르가니스트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이었다. 탁월한 오르간 및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카이 요한젠"은 이 음반에서 슈투트가르트의 슈티프스 교회에 있는 뮐하이젠 오르간으로 연주한 이 음반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에 관련된 코랄에 근거한 21곡의 즉흥연주를 들려준다. 악보에 적힌 음표 없이 연주자가 『오, 피와 상처로 얼룩진 머리』, 『오 죽음이여, 네 가시는 이제 어디 있는가』 등 너무나 유명한 코랄 선율에서 환상과 묵상, 환희와 오열의 감정을 다채로운 음색을 통해 이끌어내는 모습은 마치 바로크 시대 오르간 거장들이 다시 살아온 듯 하다. 81개의 스톱을 갖춘 뮐하우젠 오르간의 음향을 낱낱이 잡아낸 녹음 역시 뛰어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