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홍성은, 그녀의 또 다른 변신과 6월의 향기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음색을 만나본다.
크로스오버의 디바
첼리스트 장한나의 음악 스승이였으며, 국내 최초 Bach의 무반주 모음곡 전곡 앨범 발표 등으로 잘 알려진 첼리스트 홍성은.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의 크로스오버 공연과 이번 2007년 3월 크로스오버 뮤직의 살아있는 거장 클로드 볼링과의 협연을 통해 이제는 “크로스오버의 디바” 로도 통하는 그녀.
첼로와 재즈의 만남이라는 생소한 듯하지만 크로스오버의 대가 클로드 볼링은 첼리스트 요요마와 함께 첼로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다. 해외에 크로스오버 음악을 성공적으로 시도한 첼리스트로 요요마가 있었다면, 국내에는 클로드 볼링과의 협연으로 잘 알려진 첼리스트 홍성은이 곧 대중적이 인지도를 얻게 되진 않을까.
국내 여성 첼리스트로는 최초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녹음하기도 했던 그녀는 줄리어드 음대 및동대학원을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비엔나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1980년에는 뉴욕 내셔널 콩쿨에서 대상 수상으로 카네기홀 데뷔연주 를, 84년에는 영 아티스트 인터내오디션에서'뛰어난아티스트'로 선발되어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2000년에는 6인의 평론가가 수여하는'오늘의 음악가상, 교향악축제 최우수 협연자상'을 수상하기도 한 홍성은은 현재 예술의 전당 '영재 아카데미' 자문위원이면서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첼로의 다양한 음색과 재즈의 자유로움이 빚어내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
- 추억을 회상하다
홍성은 Quintet 이라는 새로운 팀으로 구성되어 탄생된 앨범,
[Reminiscences]가 이번 6월 우리에게 다가온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실 클래식과 재즈의 크로스오버는 이미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이 시도된 바 있다. 다양한 크로스오버 음반들이 쏟아져 나온 만큼 새로울 부분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식상한 부분을 다른 각도에서 재구성한 이번 앨범은 악기 편성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첼로를 주축으로 피아노, 드럼, 베이스, 기타가 여러 가지 형태로 함께 구성되어 클래식과 재즈가 갖고 있는 음악적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앨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모짜르트, 바흐, 드보르작의 귀에 익은 클래식 명곡과 동요 곡의 재해석, 홍성은 퀸텟 연주자들의 자작곡을 수록한 [Reminiscences]는 첼로와 악기들의 조화롭고 친숙한 멜로디로 귓가에 은은하게 머물며 맴돈다.
특히 수록 곡을 듣고 있으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 흥얼거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그리운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할 것이다.
[Reminiscences]라는 음반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두가 어린 시절의 그리운 추억과 회상에 잠겨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