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청량한 단비에 수줍은 듯 하지만 당당하게 이 땅에 뿌리를 내린 아티스트가 있다. [Style Music] 이란 타이틀에 그 뿌리는 깊고 단단하지만 어디로 뻗어 나아갈지 종잡을 수 없는 파릇한 녹 빛의 감성과 멜로디를 두 손에 꼭 쥐고 있다.
My-Q (마이큐)가 Style Music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 2003년 영국대학 법학과에 자퇴서를 낸 것은 고향의 땅에서 음악을 하겠다는 일념에서였다. 밴드 NOPDOGS의 리더로서 홍콩에서 300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던 것은 어쩌면 이번 앨범을 위해 해야만 했던 숙제가 아니었을까. 흔한 얘기지만 음악을 하기 위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한국에 떨어졌을 때부터 그의 Style Music 은 시작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4년 넘게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독학하고 쥬얼리, 유미, 섹소포니스트 장효석 외 많은 국내가수들의 앨범에 작사와 피처링 참여를 했다.
앨범의 총체적 프로듀싱 및 모든 트랙의 노랫말과 작편곡은 My-Q의 몫이었다. 70/80년대에 팝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내세운 스타일리스틱 팝 (Stylistic Pop) 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들었다. 조금은 촌스럽게 느껴지는 그 시대의 팝을 90년대의 힙합과 Soul, Funk 그리고 Emo와 접목시킴으로 70/80년대의 감성은 유지하되 세련된 비트로 필터링된 새로운 느낌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확실한 자신만의 Style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들고 나온 첫 앨범 타이틀이 바로 [Style Music]이다. 부드러우면서 섹시한 느낌의 타이틀 곡 ‘며칠째’는 스타일리스틱 팝이 어떤 음악인지를 대표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 시쳇말로 이기적일 정도의 세련된 멜로디와 코러스 라인, 감각적인 편곡 그리고 유행을 따르지 않는 groove에 몸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소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하다면 그 무엇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겁 없는 신예 아티스트 My-Q를 주목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