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재즈는 전형적인 재즈트리오 3인과 국악연주자 3인이 만나 지난 2004년 결성돼 ‘성실하게’ 활동해 오고 있는 국내 전문 연주인들의 밴드이다.
재즈트리오의 세련된 사운드 위에 담백하고 우아한 한국의 전통악기들을 접목시켜 전혀 색다르고 고급스러운 어쿠스틱 사운드를 구현해 내고 있다.
특히 다양한 악기편성과 창의적이고 독특한 작곡과 편곡 그리고 깊숙한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정련된 연주가 주목할 만하다.
‘성실하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이들의 음악에 대한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작,편곡자 이자 크로스오버 재즈 피아니스트인 이원수는 1990년대 LP시대 때부터 의미 있는 음반작업을 진행해온 언더그라운드 음악인이다.
그는 당시 국정교과서인 중3 영어교과서의 책 한권 전체의 본문 내용을 한 단어도 생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25곡의 창작곡을 만들어 음반을 제작 보급하는 등의 사업을 통해 예술과 교육문화의 창의적이고 지혜로운 접목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우리 민요와 동요, 가요 등을 가지고 양질의 음악으로 재해석하며 많은 음반작업과 공연사업을 진행하는 등 우리의 음악문화에 대한 의식 있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그가 이끄는 스톤재즈밴드가 지난해 Crossover Korean Soul (우리민요 모음곡집) 음반을
출시 했을때 세인들의 반응은 (물론 이것은 홍보의 여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이지만)
대부분 ‘무관심’, ‘그저 또 다른 퓨전밴드의 앨범’ 이었는 반면, 문화 예술의 소수 전문가들과 관심인 들은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시장에 내세워야할 음악’,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음반’, ‘우리의 문화적 수준을 격상시킨 음악’ 등 이었던 것으로 정리된다.
어쨌든 가까스로 언론과 대중에게 정식으로 출사표를 내던졌던 그들이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가서 무분별하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서구의 재즈 문화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재즈의 스탠더드 명곡들만 엄선해 그들의 사운드 포맷 위에 ‘한국적, 동양적 시각’으로 다시 풀어낸 것이다.
기존의 음악적 소재를 그대로 사용해 사운드 포맷만을 바꾼 것이 아니라 우리네의 정서와 아이디어를 밑바탕에 깔고 근본적으로 철저하게 뼈대부터 음악의 형태를 다시 잡아간 것이다.
이런 저런 형태로 우리의 문화 속에 스며들어 자리 잡는 외래문화는 어느새 ‘우리 것으로의 소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음악뿐 아니라 영화, 연극, 문학, 미술등 모든 예술분야에서
무성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벌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외국의 아티스트들이 한국에 와서 아마도 우리가 우리의 콘텐츠를 가지고 외국에서 거두어들이는 것과는 비교도 않될 정도로 상당한 양의 상업적인 소득을 챙겨갔을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스톤재즈의 사업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지고 올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음악이나 재즈와 국악이라는 한 분야에서 만큼은 그들이 최소한 의도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 ....